[basic] 비트코인 백서 읽기 <1> Introduction
블록체인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비트코인 백서를 차근차근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과 같은 원칙을 갖고 글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 되도록 원문 등 가공되지 않은 자료를 기본으로 활용한다.
- 핵심이 되는 내용을 소화해서 내 언어로 재가공한다.
- 전문 지식(기술, 문화 등)이 필요한 부분은 맥락을 놓치지 않는 선까지만 판다.
이미 수 많은 크립토 선배님들이 좋은 콘텐츠를 남겨주셔서 그 만큼 가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누군가의 공부기록이다…’라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고, 부족한 부분은 꼭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Introduction
Commerce on the Internet has come to rely almost exclusively on financial institutions serving as trusted third parties to process electronic payments. While the system works well enough for most transactions, it still suffers from the inherent weaknesses of the trust based model. Completely non-reversible transactions are not really possible, since financial institutions cannot avoid mediating disputes. The cost of mediation increases transaction costs, limiting the minimum practical transaction size and cutting off the possibility for small casual transactions, and there is a broader cost in the loss of ability to make non-reversible payments for non- reversible services. With the possibility of reversal, the need for trust spreads. Merchants must be wary of their customers, hassling them for more information than they would otherwise need. A certain percentage of fraud is accepted as unavoidable. These costs and payment uncertainties can be avoided in person by using physical currency, but no mechanism exists to make payments over a communications channel without a trusted party.
전자 거래를 위해선 제 3자의 개입(trusted third parties)이 필수적입니다. 제 3자는 거래 참여자들의 신뢰(trust)를 확보하고, 이들의 거래 기록을 장부로 남깁니다. 이를 통해, 거래 참여자들은 서로 직접적인 신뢰 관계가 없더라도 제 3자가 보증해주는 신뢰를 통해 안전하게 거래를 할 수 있게 되죠(the trust-based model).
전자거래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내가 누구랑 거래할 지는 모르지만 장부는 믿을 수 있다.’라는 사실에 동의한다는 겁니다.
이러한 신뢰의 밑바탕엔 거래를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있습니다. 국가한텐 법이 있고, 사채업자에겐 폭력이 있듯 결국 이 ‘수단’에 대한 믿음 때문에 모르는 사람과 거래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이처럼 신뢰와 제 3자의 권력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존재입니다.
이 ‘수단’은 권력이면서 의무이기도 합니다. 제 3자는 이를 이용해서 거래 당사자 간 분쟁이 발생했을 시 중재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거래 비용(transaction costs)을 발생시킵니다. 또한, 거래를 중재하기 위해 이미 발생한 거래를 되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 거래는 가역적(reversible)이게 됩니다.
카드사의 예를 들자면, 문제 발생 방지를 위해 구매자의 지급 능력을 평가하는 것부터, 카드 분실 시 지급을 정지하고 카드를 재발급 하는 것, 분쟁이 발생했을 경우 조정 결과에 따라 지불을 유보하거나 진행 시키는 것 등 카드 시스템 구축을 위해 다양한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처럼 실제 중재를 하기 위해 비용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실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발생한 금전적·사회적 비용은 결국 거래 당사자들에게 전가되구요.
이러한 거래 비용의 증가는 거래 비용 미만의 작은 거래(small casual transcations)를 어렵게 합니다. 아프리카 같은 개발도상국가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카드사나 은행 입장에서 보면, 거래 당사자들의 거래에서 얻어지는 수수료보다 금융 시스템을 구축을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더 클 것이기 때문에 적자가 예상되어 금융 시스템 구축을 할 경제적 동기가 생기지 않습니다.
또한, 가역적인 결제 시스템은 비가역적인 용역(non-reversible services)에 본질적으로 맞지 않는 시스템입니다. 넷플릭스를 예로 들 수 있을텐데요. 악의를 가진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한 후 교묘하게 환불을 받더라도, 넷플릭스에서 이미 제공한 서비스는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객의 정보를 필요 이상으로 수집해야 하고, 대응할 절차와 인력도 필요하고… 그렇게 하더라도 발생하는 손실 분(이미 사용해서 되돌릴 수 없는 서비스)은 금전적·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게 됩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현재 전자 결제 시스템엔 제 3자의 개입이 필수적이고, 이러한 개입 때문에 금전적·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또한, 거래 금액이 커지는 만큼 제 3자가 책임지고 관리할 범위가 늘어나면서, 그만큼 권력도 중앙화됩니다. 도시가 커지는 만큼 관공서 크기도 커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 모든 문제의 원인이 되는 ‘신뢰 기반’이라는 연결 고리를 끊어, 비용과 중앙화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비트코인의 목표입니다.
What is needed is an electronic payment system based on cryptographic proof instead of trust, allowing any two willing parties to transact directly with each other without the need for a trusted third party. Transactions that are computationally impractical to reverse would protect sellers from fraud, and routine escrow mechanisms could easily be implemented to protect buyers. In this paper, we propose a solution to the double-spending problem using a peer-to-peer distributed timestamp server to generate computational proof of the chronological order of transactions. The system is secure as long as honest nodes collectively control more CPU power than any cooperating group of attacker nodes.
비트코인은 앞서 설명한 ‘신뢰’를 거래 참여자들에 의한 암호학적 증명(cryptographic proof)으로 전환한 거래 체계를 말합니다.
거래 참여자들 모두가 스스로 장부를 작성했는데 그 장부가 무결하다면, 신뢰도 필요 없을 것이고, 이러한 신뢰를 담보했던 제 3자의 권력과 의무도 사라질 겁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를 댓가로 치뤘던 비용도 사라지겠죠.
거래 참여자들이 만드는 장부는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요? 먼저, 거래 참여자들의 악의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하고, 그들의 기록 과정이 무결해야 하며, 기록된 장부의 수정이 불가능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조건을 달성하기 위해 ‘암호학적 증명’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지요.
거래를 시간 순서대로 배열하고, 거래 참여자들이 이를 정직하게 기록하여 보상 받고, 암호학적인 방식을 활용해 비가역적인 형태로 구성할 수 있는 공유 장부 시스템(peer-to-peer distributed timestamp server)이 바로 신뢰를 대체할 암호학적 증명, 다시 말해 비트코인입니다.
서론만 보는데도 내용이 상당하네요. 다음 챕터에서는 구체적으로 암호학적 증명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다음 게시물: <2> Transa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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