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하는 것을 다 안하려고 한다는 말에 대한 단상

내가 뭘 해야 하는데?

  1. 아이 낳는거? 그러면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있게끔 집 걱정 안해도 되게 집을 해 오던지? 그리고 직장을 제대로 다니는 모습을 보여 주던지, 직장을 때려 치지를 말던지… 빚만 없어도 라고 생각하겠지. 나 혼자 샀냐? 니가 사라매? 쇼핑할 때마다 더 신나서 설친 인간이 누군데? 그리고 이렇게 따로 살고 마치는 것도 늦은데 그러면 낳아서 누구더러 키우라고? 내가 원했으면 몰라도 내가 원하지도 않는 아이를 낳아서 그 아이까지 키워야 하는 내 입장은 생각도 안하냐?
  2. 명절 제사 참석? 이 이야기는 안하려고 했는데 니가 뜬금없이 아이니, 너거 가족이니 시비를 거는 통에 니 머리 속에 이것도 분명히 있을 거 같아서 하는 말이다. 너거 집만 차례 모시냐? 우리 집은? 너네 집 도리는 해야 하고 우리 집 도리는 왜 빼야 하는데?
  3. 시댁 식구 챙기기? 대체 나한테 뭘 해 줬는데? 결혼할 때 축하 인사 하나 제대로 했냐? 니가 전에 싸울 때 나한테 한 말이 빈말이 아니었어. 행사 때 돈만 달랑 주면 그만이냐는 말. 나는 심정적 지지도 금전적 지원도 당신 가족에게 받은 게 전혀 없네요. 그리고 결혼해서 너처럼 자기네 가족 챙기는 남자도 나는 처음 봤다. 그 전에는 나 몰라라 했다며? 왜 결혼하고 효자가 되어서 나한테 까지 난린데? 우리끼리 잘 살기도 어려운 판에 뭘 이것저것 다 끄집어 내서 나한테 시비를 거는데? 도리 싫다며? 말 같지도 않은. 너는 그럼 분명 이렇게 말하고 싶겠지. 너거 가족한테도 가지 마라. 그것도 결혼 전에 이야기 다 끝난 말이고 너도 동의했어.
  4. 시댁 사람들 만나기? 니는 우리 집안 사람들 안 만나면서 나는 여기로 저기로 다 왜 만나러 다녀야 하는데? 틈만 나면 인천 고모니, 광주 이모니, 광주 사촌형이니… 뭐가? 왜? 언제부터 그렇게 많이 만나고 도리 챙겼다고 없던 도리를 나 만나서 만들어 내냐? 도리? 도리?

둘이 잘 살기만 하면 된다고 늘 말씀 하신다고 하더니만 니가 너거 집에 갈 때마다 조종 받는 거 아냐? 집만 다녀오면 사람을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고 들쑤시고 난리야? 너네 식구는 왜 내가 있을 때랑 너랑만 있을 때랑 하는 말과 행동이 다르냐?

왜 너는 보통 남자들 하는 거 하나도 안하고 결혼해 놓고, 나는 왜 보통 여자들 하는 거 다해야 하는데? 그것도 니 위주잖아. 결국은. 그러면서 내 마음대로 해? 내가 뭘 그리 내 마음대로 했는데? 다 이야기 된 거잖아. 결혼 전에… 다 괜찮다며. 상관없다며? 그래 놓고 왜 말 바꾸는데? 뭐 물건 사는거? 니가 사라매! 니는 필요 없다매! 왜 한 입으로 두 말하는데? 이 내숭쟁이 여우야. 나보고 여우라고? 니가 여우잖아. 마음에도 없는 소리로 사람 홀려놓고 결정적일 때나 싸울 때 뒷통수 치잖아. 이 잘디 잔 쪼잔해 빠진 인간아. 그리고도 큰소리를 쳐? 그러다 못해 마누라까지 치냐?

결국은 이 모든 것이 니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니 마음에서 벌어진 일이잖아. 처음부터 솔직하게 했었어야지. 다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엉큼하게 접근해 놓고 지 풀에 나가 떨어져서는 그 모든 원인을 내게 돌리고 하다하다 마누라를 치냐? 너는 니가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겠지. 니가 한 거는 나 패고, 욕한거 밖에 없다.

니가 그랬지? 나보고 초딩이라고? 위의 글들 하나하나를 봐라. 과연 누가 초딩인지. 그리고 요즘 초딩들… 이리 유치하지 않다.

결국은 니 잠과 니 욱하는 성격과 실패한 감정 컨트롤이 자초한 결과다. 이 시비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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