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 states pre-course 4기 후기.

“나와의 싸움이 가장 길고도, 어려운 일이다”

나는 대한민국 교육을 받고 20여년간 문과 지향적인 삶을 살던 20대 후반 여성이다.

말 그대로 주입식 교육과 빨리빨리에 익숙해진 전형적인 한국사람이다.

컴퓨터? 그래. 많이 다뤄보긴 했지. 물론 간단한 문서작업과 인터넷 서핑용.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컴퓨터의 존재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거다.

그랬던 내가 컴퓨터를 잡고 프로그래밍 언어를 입력하고 있다.

일에 치여살던 내가 <프로그래밍>을 알게 된 건 지난 해 9월쯔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무렵쯤, 난 내가 지향하는 가치관과 나의 업무 사이에서 괴리감을 발견하고 내적 갈등을 겪고 있었다.

진로를 바꿔야 할지,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해야 할 지 도저히 감이 잡히질 않았다.

바꾼다면 한 해가 더 가기 전 지금밖에 없을 것 같았다.

결국 머리를 식힐 겸 내가 가장 가고싶었던 도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연 여행을 떠났다.

그 여행이 지금 나를 이렇게 이끌었을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2박 3일간 당시 지냈던 호스텔 사장님과 꽤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사장님께서 돌연 ‘프로그래밍’ 이야기를 꺼내셨다.

말인 즉슨 샌프란시스코 내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여러 부트캠프가 있는데, 코드를 짜지 못했던 사람들도 졸업을 하면 개발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신세계였다. 듣고서도 믿을 수 없어 재차 반문했다.

그랬더니 샌프란시스코 내 가장 유명하고도, 입학하기 어렵다는 <Hack reactor> 졸업생분을 소개시켜주셨고, 그분을 통해서야 그 말이 사실이라는걸 알게됐다.

떠나는 내내 흥분되었던 마음을 좀처럼 잡지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로부터 약 7개월 뒤, 나는 회사를 그만뒀다.

Hack reactor 입학이 가장 최고였겠지만, 학비와 생활비가 만만치 않았을 뿐더러 모르는 언어를 외국어로 배우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작용했던 터라 쉽사리 선택 할 수 없었다.

그러던 도중에 hack reactor 졸업생분의 소개로 알게된 <Code states>는 나에게 대안책이자, 희망이었다.

이제 7주차. 사실 코드배우기에만 온전히 집중해야 하는데 다른 공부도 병행하고 있어 코드공부를 집중적으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어렵긴 하다.

그래서 지금 이 후기 자체도 일반적인 기술습득과 관련한 이야기가 아닌, 정말 솔직하게 비전공자인 내가 7주동안 겪었던 일들을 적어보는 중이다.

프리코스 7주차 동안 느낀 건, 나 혼자서 정보를 찾고 습득해야하는 점은 어렵다는 것이다. (이는 많은 인스트럭터분들이 지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같이 아예 초보같은 경우 잘못된 정보습득으로 이어질수 있기도 하니까. 나는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신청하지 못해서 더 어렵게 다가온다.

게다가 자바스크립트를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문서가 영문으로 처리된 것이많다 보니 … 기본적인 독해실력이 없으면 폭넓은 이해가 힘들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구글 번역기를 너무 맹신하지는 마시길)

Google에서 관련 정보를 제때 제때 찾아가면서 학습하는 것이 가장 좋다.

나같이 아예 모르시는 분들은 Java script 책 한권을 꼭 사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다.

아예 아무것도 모를 경우 책을 한권 정독하는게 더 낫기 때문이다.

물론 아예 프리코스 수업 이전 선행학습으로 생활 코딩, 코드카데미 java script 부분을 풀어야 한다.

수강하고 나면 어느정도 감은 익힐 수 있지만, 그래도 책 한권 정독으로 줄 수 있는 이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인스트럭터 모두들 함께 학습해나가는 cohort 들인데 (물론 재직자 분들도 있습니다) 문제를 풀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매우 상세히 설명해주신다.

프리코스 개강이 되면, zoom, slack, piazza 등 여러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진행된다.

수업은 보통 zoom 을 통해 진행되며, 알림및 공지는 slack, 수업/ 학습 질문은 piazza 채널에 올리면 된다.

piazza에 질문을 올리면 보통 2–3시간 안에 바로 답변이 달리는 편이고, slack 에서는 주중 학습 공지 또는 오프라인 모임 등을 업로드한다.

수업의 경우 과제 풀이/ 어려운 개념 설명/ code states 졸업자 또는 소프트 엔지니어로 일하고 계신분들의 경험담을 들어볼 수 있다.

프리코스 커리큘럼은 code states git hub에 업로드 되어있으며, 주수 당 관련 수업과 과제를 진행한다.

나는 온라인 수강생이라 오프라인은 과정을 알 수 없지만, 오프라인의 경우 매주 토요일에 모여 <key problem>이라는 과제를 통해 알고리즘을 푸는 것으로 알고있다.

화제를 바꿔 과제를 이야기 해보자.

프리코스 1 과제의 경우, 어느정도 코드에 적응이 되어있고 문제를 찬찬히 읽어보면 풀 수 있는 난이도로 구성되어 있다.

두번째 과제는 … 사실 나에게 어려웠다. 컴알못인 나에게 많이 어려웠다.여기서 책상에 머리 많이 박았는데 풀이 듣고 하면 어느정도 따라갈 수 있다.

나만 어려운거 같아서 사실 지금도 심장이 조마조마 하지만… 아니리라 생각하고 털어내는 중이다.

나와 함께했던 cohort분들은 어느정도 컴퓨터를 다루셨던 분들이라 매우 노련하셨던 거 같다. 행여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도 절대 기죽지 말자. 시작점선이 다른거니까.

대신에 비전공자는 비전공자인만큼 누구보다도 코드에 더 익숙해져야한다.

한마디로 자기 싸움. 소위 ‘멘탈싸움’ 이라고 해야 적절한 거 같다.

주변 개발자분들의 이야길 빌어서 말하자면, 이 직업은 끝이 없는 자기와의 싸움이다.

일이 있으면 하루종일 바쁘고, 일이 없으면 새로나온 코드 확인하고 업그레이드 버전 코드 살펴보는 등 꾸준히 자기 공부를 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호기심에, 돈을 많이벌 수 있다는 믿음 등으로 프로그래밍 길을 들인다면 나는 반대하고싶다.

만만치 않다. 시간이 약이겠지만 그냥 얻어지는 것 하나 없다. 특히나 이분야는.

실제 미국의 경우, 부트캠프 졸업 후 최소 7만불에서 10만불(1$=1,000원의 비교로 놓고 보면 연봉 7천만원에서 1억원사이) 의 연봉을 받으며 일한다.

그래서 ‘돈’을 보고 이 분야에 뛰어드는 사람도 많다.

나 역시 처음에는 커리어를 바꾸고, 돈도 많이 벌 수 있고,금방 배울 수 있다고 해서 이 길에 도전하긴 했는데 사실 많은 내적갈등이 발생한다.

아직 나에겐 개념자체가 생소하거나 예제는 이해가 되도 실전에서는 모르겠는게 부지기수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포기하기엔 프로그래밍 분야는 매우 밝고, 참고 참는 그 인고의 끝에 얻어지는 통달은 매우 매력적이다. 그래서 계속 해볼 생각이다. 도중에 그만둘 거면 시작하지 않는게 좋다고 조언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8주동안 인스트럭터 분들 수고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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