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great about Blockchain: #1 프로토콜 혁신 (Fat Protocol)

블록체인/암호화폐 세계에 뛰어들며 “블록체인이 대체 어떤 점에서 대단하냐”는 질문을 수차례 받으며 생각을 정리하며 답변을 글로 작성하고자한다. 대부분의 블록체인에 대한 담론이 영어로 이루어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한글로 정리되어 있는 콘텐츠의 부족을 절감하여, 한글로 작성하였다.

작년 말 상승장에서 암호화폐 투자를 통해 이익을 취한 자들을 통해 블록체인은 예상보다 빠르게 많은 관심을 얻었다. 그렇지만 암호화폐의 투자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들도 블록체인이 지니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현재 2018년 초 3만여개의 암호화폐가 쏟아져 나오고, 그 시장이 금일 기준$450 billion dollars에 달하지만, 그것이 블록체인 세상이 도래했음을 이야기진 않는다. 블록체인은 세간의 관심과 기대와 다르게 아직 초기 수준에 불과하며, 현재의 가격은 미래의 기대를 앞서 반영중이며 그렇기에 변동폭이 크다고 생각한다. (참고: https://charlespyo.com/2017/11/16)

그러나, 블록체인이 가져올 변화는 일반적인 인식보다 파괴적일 것이며 급진적일 것이다. 물론 이러한 변화는 대중의 기대보다는 빠르게, Blockchainer들의 소망보다는 느리게 올 것으로 예상한다.

블록체인이 파괴적인 까닭은,
1) Web 기반의 인프라를 재구성할 것이며,
2) 토큰화를 통한 새로운 자본 조달 방식의 등장과 이로 인해 유/무형 자산의 거래 방식이 완전히 재편될 것이라는 것에 있다.

1)은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된 프로토콜 개발로 인해, 그리고 2)는 Token Economy (토큰 경제)의 등장으로 인해 가능하다고 본다.

이 글은 그 중 1) 의 Fat Protocol에 대한 이야기이며, 먼저 프로토콜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고자 한다.


통신에서의 프로토콜이란, 컴퓨터 혹은 시스템이 서로 통신하는 규약을 말한다. 상호 간의 데이터 전송을 신속, 정확하게 수행하고 오류 검출과 회복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미리 약속한 운영 규정이 필요하다.

인터넷은 TCP/IP, SMTP, HTTP, HTTPS와 같은 프로토콜 기반으로 네트워크 상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졌다. 스탠다드는 항상 필요하며, 네트워크는 항상 상호운용성 (Interoperability)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 TCP/IP (Transmission Control Protocol/Internet Protocol): 인터넷
    통신규약의 가장 기반이 되는 것으로, 컴퓨터가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
    이용되는 통신규약을 모아놓은 것
  • HTTP (Hypertext Transfer Protocol): 문서를 교환하기 위해 사용하는
    통신규약
  • SMTP (Simple Mail Transfer Protocol): 컴퓨터간의 E-Mail(전자우편) 전송 및 교환을 위해 사용되는 단순 전자 우편 통신규약

그리고 Web 1.0, 2.0을 거쳐 이런 프로토콜 위에 Google, Facebook 과 같은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들이 만들어졌다.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독자적 데이터를 구축하고 (중앙화된) 이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직접적으로 서비스 사용료/수수료를 요구하거나 광고료를 수취하는 것에 있었다. 이 때의 DB는 닫혀있었고 (closed), 소유권이 있었다(proprietary).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여야만 데이터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다른 각도에서 보면 오픈 소스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한하는 행위였다.

블록체인은 이러한 기존의 웹 서비스들을 가능하게 한 “프로토콜 level에서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오픈소스 기반의 분산화된 DB 를 통해, 누구나 데이터에 접근이 가능하며, 자유롭게 정보가 공유될 것이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그리고 데이터 까지 전부. 블록체인 프로토콜은 모두가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여 노드가 되고, 데이터를 복제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한다.

Placeholder VC/ Union Square Ventures의 Joel Monegro는 블록체인은 기존 웹 기반의 Thin Protocol과 달리 Fat Protocol의 모습이라는 표현을 한다.

Joel Monegro의 Fat Protocol

Joel의 생각은, 기존 Web에서는 프로토콜이 아닌 프로토콜 기반의 Application 서비스 (e.g. Google, Facebook) 등에서 가치가 창출되었다는 것이다.

프로토콜 개발을 통해 창출하는 가치와 창출한 가치 대비 수익이 낮았던 것은, 정보가 Application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향후 몇 년간 블록체인은 프로토콜을 분산화된 형태로 재구축할 것이며, 이를 중심으로 기술의 개발 및 가치 창출이 이루어질 것이다.

블록체인 stack

이유는 두 가지다.

1) 기존 웹 기반에서는 데이터가 Application layer에 갇힌 형태로 존재했다면, 블록체인은 오픈소스 기반으로 누구나 데이터를 공유한다.

2) 기반 프로토콜 프로젝트 자체도 토큰화를 통해 개발자가 쉽게 자본을 조달할 수 있으며, 해당 프로토콜 위에 dApp을 개발하는 자들도 프로토콜 생태계가 커질 수록 본인에게 유익하기 때문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Token Economy (토큰 경제) 로 설명된다.기존의 웹은 프로토콜 개발과 수익화 (Monetization) 프로세스가 분리 되어 있었다. 그러나 Token Economy는 프로토콜 개발과 수익화를 동시에 가능하게 하며, 프로토콜 개발자와 참여자의 incentive를 align한다.

프로토콜을 통한 Monetization은 프로토콜을 활용하는 S/W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이었다면, 그에 반해 블록체인은 프로토콜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각 토큰을 구매하고 그 프로토콜이 더 좋은 가치를 만들어낼수록 가치와 가격이 상승하여 사람들이 즉각적으로 경제적인 보상을 얻어갈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새로운 프로토콜을 만들고 그 프로토콜이 지배적이 되면 토큰의 가치가 상승하게 되어 기반 프로토콜 프로젝트 자체를 만들어낼 유인이 생긴다. 그리고 컴퓨팅 파워 (DB, Computation, File Storage)를 공유하되, 해당 자원을 탈중앙화하여 관리할 수 있다.

그리고 이제 필자가 믿는 Security Tokenization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면, 더욱 활발한 프로토콜 level에서의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조금 더 와닿게 그래프로 보여주면, 현재 웹 상의 시장 가치를 두고 보면, 프로토콜이 차지하는 비중은 보이지도 않는 반면, 블록체인 상에서의 프로토콜과 어플리케이션 Value 를 살펴보면, 프로토콜에 해당하는 Bitcoin, Ethereum, Ripple 등이 전체 Value의 97%를 차지하고, 어플리케이션은 그에 반해 3%의 밸류를 차지한다. 그리고 이는 쉽게 바뀌지 않을 예정이다.

Fat Protocol

단순히 초기여서 그렇냐기엔, 넷스케이프와 구글을 생각하면 웹은 초기에도 Thin Protocol의 형태에 가까웠다.

실제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프로토콜/코어에 해당하는 Infrastructure에 가장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다. Infrastructure에 해당하는 프로젝트 자본 조달 금액이 $10 Billion에 달하고, 프로토콜과 주요 Vertical App 에 해당하는 Infra, Payment, Finance, Exchange, Computing 을 합치면 거의 대부분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여기서 Return 도 높은편이다.

이처럼, 향후 몇 년 간 블록체인의 운명은 아직 프로토콜 개발 상의 많은 문제들을 누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얼마나 빠르게, 어떻게 해결하냐에 달려 있다. 그러나 집합적 노력을 통해 누군가는 그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고, 그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하는 자들이 프로토콜 전쟁에서 살아남게 될 것이고, 그 때 대중이 프로토콜 위의 dApp을 편리하게 이용하는 블록체인 세상은 반드시 올 것이라 믿는다.

이처럼 필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앞으로 현재 웹 기반의 인프라 전체가 블록체인 기반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 중에서도 대중들의 관심과 기대와는 달리 향후 몇 년 간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는 프로토콜/코어 차원의 Fundamental 구축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질 것이지만, 다가올 미래는 토큰 경제 (Token economy)라고 생각한다.

토큰 경제에서는 모든 자산은 토큰화되며, 사람들은 본인이 지지하는 프로토콜 위에 쓰여진 상품/서비스를 이용하고, 그 과정에서 토큰/코인을 구매하기도 하며 대가로 참여자 모두가 기여한 만큼 보상받는다. 하지만 여기까지 머나먼 여정일 것이며, 인간이 개발한 기술 자체가 필자가 care 하는 사회 문제들 (Causes; 빈곤, 환경, 인권 등)을 해결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안타깝게도 블록체인과 탈중앙화가 가져올 세상은 기대만큼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필자는 필자 삶의 미션대로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따뜻하고 희망찬 곳으로” 만들면서, Token Economy를 통해 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의 Key를 모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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