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채용 시장 이직이야기

valley
14 min readOct 14, 2023

3년차가 되었고, 이직을 하게 되었다.

행복했고, 많이 배울 수 있었던 핑크퐁과의 인연을 마치고, 이직을 하게 되었다.

이번글에서 나의 회고 이자 이직이야기를 담았다.

나에 대한 소개 — 고졸 수포자 주니어 개발자?

나는 누구보다 타이틀이 자극적인 사람일 것 같다.

“고졸 수포자 주니어 개발자의 이직 이야기” 참 흔하지 않고 자극적인 타이틀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대학교를 가지 않았고, 그렇다고 이과쪽에 특출난 머리를 가지지도 않았으며, PC방 가서 게임한번 해본적 없는, 컴맹 그 자체 였다.

그럼에도 타이틀을 이렇게 설정하지 않은 이유는, 나를 자극적인 키워드로 포장하지 않고 싶었다.

열심히 공부하고, 개발을 좋아하는 3년차 개발자

그냥 열심히 공부하고, 개발을 좋아하는 3년차 개발자 라고 불리는게 좋은 것 같다.

주니어 라는 키워드도 뺐다. 연차라는 잣대 위에서는 주니어라고 불릴 수 있지만, 나는 내가 스스로 주니어라는 바운더리 안에 나를 정의시키고 싶지 않았다. 제일 싫어했던 말이 “나는 주니어라서” 혹은 “나는 신입 이라서” 이런거 못할거야 라는 말이였다.

혹시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덧붙이자면, 그래서 건방지게 행동할거라는 절대 뜻은 아니다. 나보다 연차가 낮더라도, 상관없이 배울점을 찾으려고 하고, 오랜기간 경험과 내공을 차곡차곡 쌓아 올라간 실력있는 시니어 개발자 분들도 정말 존경한다.

다만, 나의 한계를 연차에 정의시키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이직을 하게 된 이유

회사에 대해 큰 불만을 가져서 이직을 했다기 보다는, 조금 더 나은 처우, 나의 커리어에 또다른 경험을 주고 싶었다. 이게 전부다.

IP회사를 다니며

메인 프로덕트가 웹이 아니다보니 프론트 개발자로서, 흔히 말하는 네카라쿠배당토 와 같이 라이빙 되는 서비스를 경험해보기는 어려웠다. 개발자의 규모가 많지 않은 편이기에, 지식 나눔의 풀이 크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거의 3년 가까이 다닌 이유는, 충분히 이 회사에서 내가 얻을 수 있는 성장 포인트가 많았고, 없다고 하더라도, 내가 필요한 환경을 그때그때 스스로 구축 했기에 큰 갈증이나 부족함을 느끼지는 않았던 것 같다.

회사의 작은 IT 서비스들도 참 많이 사랑했고, 내부 서비스가 대부분 이었지만, 작은 개선으로 구성원 분들의 업무 효율이 높아지면, 그 또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자유롭게 모든 플로우를 참여할 수 있는 환경 이여서, 저연차 개발자에게 주로 기대하지는 않는 개발 외적인 업무 들도 마음껏 해볼 수 있었다. (일정을 산출 하고 기술셋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원할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여러 방법들을 고민해보는 시간들, 여러 개발문화나 팀문화를 도입 제시 등)

항상 회사에 많은 기여를 하고 싶었고, 내가 머무는 회사가 무조건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질 만큼 애정이 깊었다.

그럼에도 채우기 어려웠던, 개발자의 규모가 적음으로 일어나는 여러 현상들이 있었다.

개발문화를 도입하기 어려웠고, 지식나눔의 풀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경험이 적은 저연차의 비중이 높다보니, 길을 뱅뱅 돌아갈 때도 많았던 것 같다. 더불어 기술을 선택할 때 함께 고민해줄 프론트엔드 개발자도 굉장히 적었기에, 많은 갈증을 느꼈던 건 사실이다.

이건 회사의 잘못도 아니고, 탓한다고 해결되는 부분이 아니기에, 외적으로 채워 보려고 했다.

여러 개발행사를 다니며, 실력좋은 개발자 분들과 어울렸고,

사이드 프로젝트 및 동아리를 운영하며, 다른 회사 개발자 분들과 협업해보는 경험을 통해 꽤 많은 부분에서 갈증이 해결 됐던 것 같다.

여긴 프론트 시크릿이라는 곳인데, 소규모 프론트엔드 세미나 동아리이다.

내가 만든 동아리고 현재 1기 13명이 함께 하고 있다.

(2기도 추후 모집 하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처음부터 네카라쿠배당토 같은 회사를 들어갈 수 있다면, 당연히 좋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처음부터 나의 성장 더딤을 회사 탓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이 회사를 다니며, 많은 것을 배웠고, 정말 많이 성장했다. 이건 내가 회사의 특성을 고려해 나만의 성장 방향을 잘 잡은게 한 몫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의 선택들을 믿어주고 지지해준 팀원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빌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회사는 전쟁터고 사이드는 놀이터다.

나의 커리어에 대한 약간의 답답함을 느낄때 쯔음, 캐치테이블 장현석님과 얘기를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현재 개발 업계의 상황과, 내가 현 상황에서 어떻게 성장해나가면 좋을지 기타 다른 회사들에 대해 가지고 있던 궁금증도 여쭈어보게 되었다. 이 시간을 통해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이때 현석님께서 회사는 전쟁터같은 곳이라, 회사에서 경험하고 소비하는것 대비 사이드는 어느정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씀해주셨다.

큰 공감을 했다. 그리고 나의 갈증이 어디서 부터 오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모든 사이드 프로젝트가 그렇다는건 아니다.)

나는 나의 성장에도 관심이 아주 많은 사람 이였다. 회사에서 채우기 어려운 부분은 외적으로도 열심히 채워나갔지만, 그리 빠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사이드는 내일 오픈이라고 팀원들끼리 정해놓고 깜빡하고 잠들어 오픈을 못해도 그렇게 큰 이슈는 아니다.

아차 하고 배포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게 회사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순식간에 적게는 몇천 많게는 몇억 이상의 손실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회사는 전쟁터 같은 곳이다.

우리 회사는 전쟁터 이지만, 개발자에게 전쟁터같은 곳은 아니였다.

개발자에게 총을 쥐어주고 전쟁에 참여 하라는 회사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에서는 폭탄이 떨어지고, 눈코뜰새 없이 바쁜 회사를 가고 싶었다.

나에겐 워라벨이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아직 부족한데

이직을 하기 위해서는 현재 회사를 나갔을 때 겪는 리스크 보다 얻는게 훨씬 커야 수지타산이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럴려면 레벨 높은 회사를 가야 하는데, 그러기엔 아직 나의 실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보다 훨씬 잘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탈락 후기들을 보며, 역시 나는 안되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평소에 존경 하는 개발자 분들이 계신데, 그 중 한분이 배달의 민족에 다니시고 계시는 송요창 님이였다.

이번 인프콘에서, 뵙게 된 요창님께 조언들을 얻고 싶어 명함을 받은 뒤 실례를 무릎쓰고, 티타임을 요청 드렸다.

흔쾌히 받아주셨고, 거의 3시간 가량 많은 이야기들과 조언을 해주셨다.

“찬미님은 이미 잘하고 있어요. 충분히요.”

사실 수많은 조언들 중에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한마디가 나에게 큰 용기를 주었던 것 같다. 나는 나에게 채찍만 주기 바빴지, 한순간도 당근을 준적이 없는데, 이 때 처음으로 나에게 당근을 한번 줘보았고, 회사들에 지원 해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회사를 선택할 때

여러 회사를 고민했고, 지원할때,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 보았다.

  1. 프론트엔드 개발자 10명 이상
  2. 내가 애정을 가질 수 있는 프로덕트
  3.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

보시다시피 워라벨은 없었다. 나는 일이 나에게 주는 가치가 굉장히 큰 사람이었기에, 가치 있는 프로덕트, 내가 애정을 가질 수 있는 프로덕트를 만들고 싶었다.

이력서를 제출할 때

취업이든 이직이든 실력과 + 운 + 시기가 모두 합쳐져야 한다.

지금 채용시장이 안좋은건 사실이다. 날씨는 더운데, 시장은 춥다.

실제로 나도 채용시장을 알아보니 죄다 5년차 이상을 부르고 있었고, 몇몇 회사는 5년차 아래로는 실무진에게 서류도 안넘어가고 HR 쪽에서 컷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이럴때일수록 추천제도를 잘 활용해야 한다. 나도 주변 분들에게 추천을 부탁했고, 선뜻 먼저 추천을 해주시겠다는 분도 계셨다. 물론 추천으로 지원해도, 서류에서 무조건 합격 시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혼자 넣었을 때 보다는 합격률이 훨씬 올라간다.

만약 지원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꼭꼭 추천제도를 적극 활용하자.

그리고 이력서는 회사마다 원하는 느낌이 다르다. 이것도 참 어려운 일이다.

실제로 내가 같은 이력서로 여러 회사에 물어본 결과 회사마다 사람마다 취향이 확고하게 갈렸다.

그래서 다양한 이력서 쓰는 방법들을 참고하여, 여러가지 버전으로 만들어두면 좋은 것 같다.

아래는 내가 참고했던 여러 글들이다.

이력서 작성이 처음이라면, 채용팀이 알려주는 개발자 이력서 작성 꿀팁! / if(kakao)2022

주니어 개발자 ‘실제’ 이력서 첨삭해 보았습니다 | 개발자 특집 5편

베테랑 개발자들이 인정한 필살 이력서 大공개 | 개발자 특집 2편

한재엽님의 이직기록 2. 이력서

추가로 인프런 멘토링 기능을 활용해도 좋은 것 같다.

확실한 건, 경력직일 수록 이력서 기반의 질문이 80% 이상 이였다.

그래서 내가 확실히 대답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작성하는게 좋다.

그리고 이력서에 적힌 내용을 기반으로 꼬리 질문 나오는 것을 유도해서 작성했다.

과제를 준비할때

내가 지원한 곳 들에서는 일부 과제가 있었는데, 사실 이건 뭐가 나올지 몰라서, 준비를 하기가 애매했다.

그냥 평소에 하던대로 봤던 것 같다. 특히나 과제는 보안적으로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비공개라 사전에 해당 회사의 과제 후기들을 보며, 어떤 상황이겠구나, 어떤 변수가 있을 수 있겠구나 등등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연습정도 했던 것 같다.

회사업무 시간에 과제를 할 수는 없으니, 과제일자는 주말로 잡았다. 과제에 대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으나, 특별히 준비한다고 결과가 달라질 것 같진 않았다. 본인이 평소에 어떻게 코드를 작성하고, 컴포넌트를 어떻게 나누고, 어떤 부분을 주로 고려하여 개발 하는지 고민을 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결과는 하루만에 나왔는데, 합격 이였다. 결과를 받고 너무 기뻐서 방방 뛰었다.

기술면접을 준비할 때

바로 주말에 독서실에 박혀서 면접 준비를 했다.

과제를 여러번 복기해보고, 다시 풀어보고, 더 나은 방법은 없었을지 고민해보았다. 그걸 빼곡 하게 정리해두었다.

과제가 있는 회사는 과제 리뷰 + 이력서 기반 면접 질문이 위주가 된다.

나는 적어도 내가 이력서에 쓴 내용만큼은 어떤 질문이 들어와도 다 대답할거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내가 쓴 이력서를 제 3자 입장에서 바라보며, 내용 한줄 당 최소 5–6개의 질문을 미리 준비했다.

더불어 “다른방법은 없었나?” 라는 고민을 했다.

시간이 자유로웠던 취준생과 대비해 나는 회사를 다니고 있기에 회사 퇴근 후 혹은 이른 아침에 면접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

난이도는 악명높다는 후기가 많아서 무서웠는데, 전반적으로 면접 자체의 난이도가 높다기 보다, 평소에 고민하고 생각하지 않았더라면 대답하기 어려웠을 질문들이 많이 들어왔다. 단순히 외워서 답변을 준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아마 다들 어렵다고 느끼신 것 같다.

나는 다행히 내가 평소에 고민했던 내용을 많이 물어봐주셔서, 수월하게 대답할 수 있었다.

오히려 기술 토크를 하는 느낌이라 너무 재밌었다.

보통 결과는 영업일 기준 1일 ~ 3일 이내에 나왔다.

결과는 면접본 모든 기업에서 합격 소식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또한번 속으로 아우성을 질렀다. 하지만 아직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기에 주변에 말하지도 못하고 속으로 몇번을 수도 없이 기뻐했는지 모른다.

기술면접이 끝나고, 나는 바로 면접 내용을 복기 하고, 어느날과 다르지 않게 퇴근하고 공부를 했다.

최종을 준비할 때

그리고 다른 회사에서도 최종을 앞두고 있는 상태여서 더 간절해졌다.

만약 다 떨어지면, 멘탈을 어떻게 부여잡아야 하나.. 너무 긴장하고 스트레스 받은 나머지 계속 머리도 아프고 배도 아팠다.

역시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 였다는게 셀프 임상실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컬쳐핏 면접을 보기 위해 지원한 회사들의 문화 관련 영상을 여러번 보았다.

간절하지만, 최대한 솔직하게 면접에 임하려고 했다.

만약 정말 나랑 안맞는데 꾸며내봤자 들어가서 고생할 것 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꾸밈말로 포장 해봤자, 면접을 수도 없이 봐본 면접관들 눈엔 바로 들통날 것이기에, 담담히 긴장하지 말고 면접에 임하자고 생각했다. 적어도 컬처핏 면접은 내가 못나서가 아니라 말그대로 단지 회사와의 성격이 안맞았을 뿐 이라는 생각을 했.. 지만 떨렸다. 아니 사실 무지 떨렸다. 왜냐면 내가 지원한 회사들은 나와 컬처핏이 잘맞다고 생각해서 오래 고민한 뒤 지원했던 회사 들이기 때문이다. 결국 무지 떨면서 최종을 모두 마무리 했다.

지원한 곳 중 한 곳은 컬처면접을 두번이나 봤다.

정말 제대로 뽑고 싶어하는게 느껴졌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힘들었지만, 한사람이라도 제대로 뽑으려는 회사의 모습이 참 긍정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

합격 전화와 메일을 받으며,

면접관 분들의 표정에 변화가 없어서 솔직히 반정도는 떨어졌겠구나 생각했다.

근데 거의 하루 이틀 내에 모든 합격 전화와 메일을 받았다.

면접이나 봤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회사에 모두 붙은 것이다.

이때 든 마음은.. 어디가지.. 였다. 마냥 행복할 줄 알았는데, 어쨌든 붙은 회사중 한곳만 선택해야한다는 사실이 나에겐 너무 괴로운 일이였다. ”내가 감히..” 라는 생각이 사무쳤다.

최종적으로 고민했던 곳은 당근과 토스페이먼츠가 되었다.

레퍼런스 체크를 할 때

추가로 남은 과제는 레퍼런스 체크이다.

이것도 만만치 않다. 지원자가 이상한 사람인지(?) 에 대한 평가 인데, 보통 현회사 동료들한테 진행한다.

하지만 나는 거절 했다. 개발자가 적은 조직에서는 아무래도 한명의 이직이 끼치는 영향이 꽤 클 수밖에 없다.

그런데, 레퍼 전화까지 받게 한다? 이건 현 직장과 동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그래서 해당 상황을 정중히 말씀드리고, 현직장에서 같이 일했던 옛 동료 두분에게 레퍼체크 부탁을 드리게 되었다.

레퍼 체크는 지명, 비지명 둘다 진행한다. 비지명은 업체에서 내 뒷조사를 하여(?) 전화한다.

바쁘신 와중에, 레퍼체크 전화를 받아달라는게 너무 죄송 스러웠지만 흔쾌히…..

장난을 한번 치시긴 했지만 흔쾌히 받아주신다고 하셨다.

그리고 두분다 너무 감사하게도 나의 회사생활에 너무 포장하지 않고 솔직하게 좋았던점을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렇게 레퍼까지 마무리가 되었다.

연봉협상을 할 때

사실 연협? 그냥 하면 되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게 면접보다 더 머리가 아팠다. 회사는 최대한 싼 가격에 나를 데려가길 원할테고 나는 비싸게 팔리길 원하니 이때부터 눈치게임이 시작 된다.

기업에 따라서 희망연봉을 물어보는 경우가 있고, 선 제시 하는 경우가 있다.

신입인 경우 테이블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협상하는 경우는 보통 많진 않은 것 같다.

경력의 경우 전직장 베이스 + 면접 결과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고 여러기업을 붙었을 경우 다른 기업들에서 제시하는 연봉을 보고 희망연봉을 부르기도 한다.

연봉 같은 경우 내 연봉에 비해 과하게 부를 경우 오히려 처음 부터 부정적 인식을 줄 수 있고, 너무 적게 부르면, 회사 입장에서는 앗싸! 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A회사에서 부른 연봉을 B회사에서 조금 올려 부르고, B회사에서 부른 연봉을 A회사에 조금 더 올려 부르는 식으로 연봉 협상을 했다.

중요한건 내가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연봉 보다 조금 더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회사에서 나에게 줄 수 있는 연봉의 마지노선은 있고, 우린 그것을 모르기에 협상을 하다 보면, 회사에서 우린 여기가 마지노선이다. 라는 최종 오퍼를 준다. (이게 지원자 입장에서는 베스트 케이스)

근데 이렇게 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바로 "현재 회사에서 스톡도 없고, 샤이닝 보너스 기타 복리 후생비가 없으면서 이직할 회사가 절대적으로 연봉이 높은 경우면서 다른 기업에 붙지 않고, 한 기업에만 붙었을 경우” 이다.

  • > 이런 경우 협상하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회사에서도 내 연봉을 더올려주기 위해서는 근거가 필요한데, 이런 경우 내세울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렇게 가장 머리아팠던 연봉협상 까지 끝이났다.

그래서 어디로?

나의 최종 행선지는 토스 페이먼츠가 되었다.

이제 3주간 쉬고, 입사를 하게 되는데, 내가 가서 잘할 수 있을지 너무 긴장 되는 하루 하루 를 보내고 있다. 입사 후에 잘 적응해서 가치 있고,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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