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드론]내 생애 첫 드론 경험기 Syma-x5c
올해 들어 드론(drone)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계기는 내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것을 찾는 데서 비롯되었다.
최초로 내가 산 드론은 Syma-x5c였다. 당시에 동네에서 할인해서 싸게 팔길래 샀는데, 알고 보니 나름 국민드론이었더라. 드론을 처음 날렸을 때 조정이 너무 힘들었다. 호버링(hovering, 정지비행)조차도 힘들었고 위, 아래, 좌우, 앞뒤 할 것 없이 마구 움직였다. 조금 익숙해지니 Pitch, Roll 방향으로 좌우, 앞뒤 이동은 어느 정도 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회전해서 직진까지는 되더라. 하지만 여전히 조정이 힘든 건 사실이었다. 당시에는 회전방법도 잘 몰랐고 스로틀 조정과 직진이동만 해도 버거웠다. 나무에 걸릴까 봐 두려웠던 것도 있었다.
Trantula x6, CX-10A, CX-10D, JJRC H31 등과 같은 저가형 완구 드론을 경험하면서 느낀 건데, Syma-x5c는 기체가 보통의 크기이고 비행이 안정적이라 드론 날리기 연습용으로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처럼 첫 경험자가 이 드론을 먼저 사는 게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물론 이 드론만으로도 연습하면 실력이 늘겠지만 처음에는 아무 도움 없이 혼자서 잘 날려보는 것은 많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드론 경험자라면 Syma-x5c 보다는 스로틀 조정 없이도 기본 자동 높이가 고정되면서 조정이 편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CX-10D 정도로 사서 집안에서 충분히 조정법을 익혀보고 난 다음에 Syma-x5c를 사면 좋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Syma-x5c가 좋은 점은 부품 수급이 쉽고 가격이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데다가 기체가 조정 시 안정적인 편이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다른 브랜드의 드론 제품도 비슷한 가격대에 많이 나오는 편이라 가격 측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많이 어렵다.
다른 완구용 드론을 살 때도 그렇지만 구매시 여분 배터리와 충전기 정도는 사둔다면 오랜 시간 날릴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경험상 처음에는 5분 정도 날리면 끝나버리니 너무 아쉽기 때문이다.
쓰다 보니 별로 영양가 없는 글인 것 같다. 아빠로서 아이들과 함께 놀 만한 것을 찾다가 드론 관련 글을 이렇게 적는 상황을 보면서 나도 어지간히 드론에 미쳤구나 싶다.
아 참…. Syma-x5c 같은 드론을 10살도 안 먹은 아이들에게 날리게 할 순 없다. 역시 CX-10D 정도가 우리 아이들에게 딱 맞더라.
Syma-x5c는 그냥 아빠만 가지고 놀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