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드론]아이들과 함께 집안에서 날리는 드론 CX-10D

CX-10D 미니 드론. 귀엽고 예쁘며 실내에서 연습하기 딱 좋은 드론이다.

지난 글 Syma-x10c 글에 이어 두 번째 글이다. 첫 드론(drone)을 가지고 놀면서 느낀 점은 10살 미만의 아이가 가지고 놀기에는 조정이 어렵고 위험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조정이 민감해서 잘못 날리면 나무에 걸리거나 사람과 충돌하여 물리적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체가 중형이라 집에서 가지고 놀 수도 없고 인적이 드문 넓은 공터가 필요하다. 게다가 아빠가 날리고 있을 때 아이들의 자기도 하고 싶다는 부러운 눈길을 피할 수 없다.

결국, 좋은(?!) 아빠인 나는 어린아이들도 쉽게 날릴 수 있고 위험하지 않은 드론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처음에 발견한 것이 미니드론이다. 첫 번째 눈에 띄어 산 것은 CX-10A(일명, 씨텐아 ^^)라고 불리는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아주 작고 귀여운 드론이었다.

처음 구입한 미니드론 CX-10A(일명 씨텐아). 색이 다양하고 귀엽고 깝직하다.

그런데 말이다. 실물은 귀엽고 깜찍한 건 사실인데 Syma-x10c보다 조정이 더 어려웠다. 작아서 쉬운 게 아니라 오히려 작아서 안정적이지 못한 탓에 매우 민감한게 문제였다. 물론 계속 날려보니 익숙해져서 나름 매력을 느끼긴 시작했지만 원래 목표인 집에서 아이들이 쉽고 안전하게 날릴 수 있는 드론은 아니었던 셈이다. (오해하지 말 것은 CX-10A가 나쁜 게 아니라 구매 목적에 맞지 않았을 뿐…)

결국, 씨텐아는 포기했다(이것도 Syma-x10c와 함께 아빠만 가지고 놀기로… 얘들아 미안 ^^). 좋은 아빠는 다시 폭풍검색 돌입! 이와 형제격인 CX-10D를 발견했다. 아래 사진이 이 녀석이다. 색도 2가지인데 기존 미니 드론이 단색인 데 비해 이건 화려하다. 예쁘당.

CX-10D 미니드론. 2가지 알록달록한 색이 인상적이다. 기압계로 고도조절이 자동이여서 조정이 훨씬 쉽다.

나는 2개의 CX-10D 드론과 추가로 여분의 프로펠러와 보호 가드를 함께 샀다. 이 미니 드론의 가장 큰 특징인 자동 고도(바닥으로 부터 높이)가 고정(Auto Height Hold) 된다. 즉, 띄우고 나서 민감한 고도 조정을 하느라 힘들이지 않아도 된다. 쉽게 표현하자면 마치 어려운 3D 게임이 아닌 2D 아케이드 평면 게임을 하는 느낌이 된다. 물론 스로틀(Throttle, 고도 조정 레버)을 조정하면 고도를 변경할 수 있지만, 자동 고정 고도 기능 때문에 호버링(hovering, 정지비행)이 훨씬 쉬워졌다.

미니드론 CX-10D. 화려한 색과 자동고도조정이 특징이다. 아이들도 조정하기 쉽다.

드론에 입문하면서 각종 조정 연습을 CX-10D로 할 수 있었다. 제대로 하려면 이런 자동 고도 고정 기능이 없는 게 좋겠지만 입문자들에게 흥미를 느끼게 하는 데는 공간제약없이 실내에서 자주 날려 볼 수 있고 조정이 쉬운 편이 더 좋을 수 있으므로 CX-10D가 그런 면에서 좋다고 생각한다.

CX-10D위 뒷면. ON/OFF 스위치가 있고 컴퓨터등에 USB로 연결해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20~30분 정도 충전하면 3~4분 정도 날릴 수 있는 것 같다. 가격이 착하고 조정이 쉽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아쉬운 점은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서 갈아 낄 수 없다는 점과 프로펠러가 너무 약하다는 점이다. 프로펠러가 약하기 때문에 여분의 프로펠러와 보호 가드는 필수로 구매하는 편이 좋다. 점차 익숙해지면 보호 가드를 빼고 날리면 더 재미있다.

CX-10D의 가장 큰 장점은 생각지 못한데 있었다. 그건 날리다 충격을 받으면 자동으로 동작을 멈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완구 드론은 높이 조절 레버인 스로틀을 완전히 내려야 프로펠러 동작을 멈출 수 있다. 드론을 처음 접하면 이리 저리 충돌은 피할 수 없는데 당황해서 나무나 부딧혀 떨어진 드론을 손으로 집으려 할 때 무심코 스로틀을 올려서 갑자기 드론이 동작해서 다칠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 여러번 있었다. 하지만 CX-10D는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안전장치가 이미 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생각치도 못했는데 아이들이 이 드론을 가지고 노는데 좋다는 큰 이유이기도 하다.

CX-10D에 충격방지 스폰지가 붙어 있어서 바닥에 떨어질 때 모더에 어느정도 충격에 안전한 편이다.

한가지 조언한다면 실내에서만 날리자. 자동 고도 기능은 쉬운 조정을 가능케 하지만 기압이 불안정한 야외는 기압계로 자동 고도 조정 기능은 오히려 조정을 힘들게 한다. 또한, 미니 드론 특성상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쉽게 날아가 버릴 수 있으므로 될 수 있는 대로 실내가 좋다. (실제로 아이들이 밖에서 날리다가 산으로 드론을 바람에 날려버려 잃어버리기도 했다.)

가급적 집에서 날리세요

CX-10D 덕분에 아이들에게 쉽고 안전한 드론 조정 경험을 시킬 수 있었다. 호버링(정지비행) 연습부터 시작해서 장애물 통과 및 안전한 착지 놀이까지 집에서 할 수 있으니 아이들도 신난다. 아빠도 기쁘다. ^^

아래 동영상 2개를 보면서 CX-10D의 매력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아참… CX-10D를 사고자 하신 분은 그냥 국내에서 구입하시라. 해외직구는 오히려 비싸다.

정리하자면,
1. Syma-x5c와 같은 일반 완구 드론은 중형이고 조정이 어려워 안전하지 않고 공간제약이 있어 초보자나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에 적합하지 않다.
2. CX-10D는 자동고도유지 기능이 있어서 마치 3D 공간이 아닌 2차원 평면 상에서 앞뒤좌우만 조정하면 되는 느낌이다. 그래서 어려운 3D 게임이 아닌 쉬운 2D 아케이드 평면 게임을 하는 것 같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3. CX-10D는 작고 가벼워 안전하고 좁은 공간에서 가지고 놀기에 용이하다. 다만, 바람이나 기압변화에 취약하므로 밖에서 날리는 것은 지양하자. 
4. CX-10D는 프로펠러의 내구성이 부족하다. 여분의 프로펠러와 보호가드를 따로 구입하자. 큰 장점중에는 충격시 멈출 수 있는 안전장치이다. 
5. CX-10D는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사는게 이득이다.

CX-10D와 마주한 JXD 512W. 무려 싼가격에 WIFI조정과 FPV를 실현한 제품이다.

다음에는 비밥드론 짝퉁 미니 드론인 JXD 512W모델을 소개해 보겠다.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