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otional Elasticity
툴 연구차 쓰는 일기 두번째.
제목은 감정적 탄력성.
가격 탄력성에서 힌트를 얻어서 갖다 붙인 개념으로, A가 1% 변할 때, B가 몇 % 변하는가라는 함수에서 B에 감정을 대입한 것이다. A에는 사건, 사람, 날씨, 듣는 음악, 그 어떤 것이 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것은 B인데, 이 B는 그냥 ‘감정’이 아니라 개념에 시간성이 담겨있다. 즉, 그 당시의 감정상태를 말하는거다. 그래서 A에 똑같은 함수가 오더라도, 시즌에 따라 B의 변화 퍼센테이지가 달라진다. 어떤 시즌은 감정 탄력성이 크다, 요즘은 감정 탄력성이 작다, 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니까, 그냥 쉽게 말하자면 작은 것에 일희일비하게 되는 몬가 감정적으로 심약한? 흔들흔들 파닥파닥이는? 그런 때를 감정적 탄력성이 큰 시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내가 이런 것 같기도.
오호라,
“라고 표시된 아이콘을 눌렀더나 나온 효과인데, 꽤나 시각적으로 효과적인 레이아웃인 듯 하다. 맘에 든다.
아무튼 요새 좀 내가 이런 상태인 것 같긴 한데, 정신줄 잡고 마음을 다 잡아야겠다. 다니, 이럴 때가 아니야. 몬가 몬가 좀더 신중해야 할 때고, 잠룡처럼 준비하고 가다듬고 역량을 속으로 차곡차곡 쌓아야 할 때지, 감정 혹은 감성에 못이겨 퍼덕일 때가 아니란다.
흠 맘에 든다. 자, 그럼 이제 한번 이미지를 넣어보자. 지난 포스팅에서 이미지 원본의 크기에 따라 삽입된 크기가 제한된다는 사실을 배웠는데, 이는 개인의 포스팅이라도 그 질을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 시키겠다는 기획자의 의도가 아닌가 싶다. 맘에드는 사진 크게 올리려고 늘이다가 해상도 다 깨진 이미지 그대로 삽입해버리는 애들을 종종 봤었는데, 그거 진짜 허접해보인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원본 이미지에 따라 크기 제한 해버리는 것도 좋은 정책(?)인 듯 하다. 근데 어쩌면 그냥 별 생각 없는 설정이었을지도.
그럼 한번 넣어보십시다 사진.

원본 사이즈만큼의 사이즈만 딱 제공된다. 잡지 삽입 사진같은 레이아웃으로 한번 넣어보았다.
숏컷 시절, 어느 해 연말 송년파티 중의 한 컷. 물론 사진의 주인공은 나다. 그리고 물론 기타는 칠 줄 모르며 폼만 잡은 거임.
연말 파티를 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한 번 넣어보았다.
그런데 문뜩 의문. 사진을 오른쪽 정렬로 삽입할 순 없을까?

안되는거야…?
후잉
이상하군. 다른 사람 포스팅에서 본 것 같은데 말이다! 잘못된 기억이었나보다.
이 사진은 전시기획때 설치작품용으로 만든 영상 중 편집된 죽은 시인의 사회의 한 장면이 나오는 순간이다. 맥락 상 ‘아브락서스’와 연결시켰던 장면이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어렴풋한 기억이지만. 지금 기분과 비슷한 뉘앙스라서 올려보는 사진.

이 사진은 가을이라서 올려본다. 흔히들 ‘남자는 가을을 탄다.’라고 말하지만 나는 여자임에도 가을을 탄다. 근데 사실 가을타는 여자 많다. 근데 또 사실 나는 가을 뿐만 아니라 겨울도 타고, 초여름도 탄다. 그냥 날씨가 크게 변화할 때마다 느끼는 듯. 뱃속이 살랑이는 기분과 약간의 센치함, 그리고 무엇을 향하는건지 모를 노스텔지를 계절이 변할 때마다 느낀다.
근데 히얼스 더 캐치 하자면 커플사진이라는 점이 몬가 요즘의 외로운 마음을 투영한 걸지도 모르겠다. 막 그냥 아무 연애를 하고싶은 그런 외로움이라기보다는 온전한 내 편을 갖고싶다는 그런 외로움이 아닐까 싶다. 쓸데없이 소모적인 연애, 혹은 연애를 위한 연애는 하고싶지 않다.
정말 순수하게 누군가 좋아지고, 그 사람이 좋아서 보고싶고, 보고있으면 만지고 싶고, 만지면 안고 싶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내 마음이 동하는, 동시에 경솔하지 않은, 인격적인 사람을, 속물적인 계산없이.
연애란게 너무 익숙한 단어인데 그 정의를 구체적으로 모르는 것 같아 사전을 찾아보았다.
연애 [명사] 남녀가 서로 그리워하고 사랑함.
정말로 서로 그리워하고 사랑하는걸 하고싶은 맘이다. 근데 이런건 그냥 내 할일 하면서 살다가 감정적인 들뜸이 다 가라앉고 무덤덤해질 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게 맞는 거인듭.

포근하고 잔잔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싶습니다.
클래식하고 느린 감각.
카푸치노같은 재즈 캐롤을 틀어놓고 와인 한 잔 마신다던가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나 유령신부 같은 애니메이션 영화를 함께 보던가
뭔가 그냥 디게 소소한데 포근하면서도 옛날 흑백영화같은 장면이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겨울의 낭만
엄마가 1박 2일로 여행가서 내가 아빠 아침 차려드려야 하는데 벌써 4시가 다 되었다. 나… 일어날 수 있을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