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day_오늘의 일

오늘은 긴 하루였다. 네 명의 직장 동료들과 각각 너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대화 자체가 싫지는 않았지만 좀 지친다.

아침 6시 20분. 일찍 일어난 다른 동료와 2시간 넘게 카톡하기. 내용은 주로 “으아 비와서 그런가 오늘 출근하기 싫다” 였다. 급 노래방 가고 싶다는 동료를 위해 충동적으로 모닝 노래방을 갈까 하다 피곤하여 동네에서 모닝 커피로 대신했다. 노래 두 곡 듣고 버스타고 출근. 같이 있으니 좀 나았다. 낄낄거리며 재미나게 출근하다, 문 앞에서 “으아 오늘 왜 이러지. 가기 싫드아”를 서로 남발. 웃다가 사무실로 들어갔다.

막상 출근하니 생각보다 일 자체는 괜찮았다. 가장 시원했던 것은 성과보고서 부록 작업을 털기 시작했다는 것. 하다보니 재미있었다. 물론 아직 많이 남았지만.

점심은 직장 내에서 꽤 의지하고 있는 선배와 시간을 가졌다. 다른 진로를 고민하는 와중에 사업 비전 웍샵을 하다보니, 상사에게 언제 이야기를 건네야 할 지 타이밍 잡기가 난감했다. 선배에게 이러한 고민들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다가, 다시 또 그 놈의 기대와 희망을 발견해버렸다. 가능성이 아직 있지 않을까. 더 해볼 만한 일이 있지 않을까. 헷갈린다. 어설픈 기대와 헛된 희망일지, 기회일지. 으으

저녁 7시 다른 팀에서 근무하는 동료가 잠깐 이야기하자며 이런 저런 고민을 쏟아내었다. 이 친구와 이야기 나누니 속이 뭔가 답답해지기도 안쓰럽기도 했다. 이유를 모르겠는데 힘들었다.

퇴근길 또 다른 동료와 수다 겸 일에서 느끼는 어려움에 대해 나누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 너무나 좋아하는 조직이지만 그만큼 힘든 것들.

많이 배우게 된다. 아아- 오늘 꽤 좋은 하루였는데 정말 피곤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