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여섯 살 먹은 내 딸 켈리는 서부 온타리오의 어린이 병원에서 두 번째로 흉부절개 수술을 받고 회복하는 동안,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옯겨져 다른 아이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다. 그런데 일부 일반 병실이 폐쇄되는 통에 켈리는 암 환자를 위해 마련된 부속 병동에 있게 되었다.

켈리의 옆 병실에서는 아담이라는 여섯 살짜리 소년이 백혈병과 싸우고 있었다. 아담은 매달 며칠간을 병원에 입원하여 화학요법 치료를 받았다. 아담은 매일같이 약품 가방이 매달린 봉을 밀면서 켈리의 병실에 놀러오곤 했다. 힘겨운 투병 생활에도 아랑곳없이 아담은 늘 웃음과 명랑함을 잃지 않았다. 그 애는 몇 시간이고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다. 아담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유머를 잃지 않은 소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지쳐 버렸으며 켈리가 회복하지 못할까 봐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창 밖으로 보이는 찌푸리고 음울한 날씨는 기분을 더욱 어둡게 만들었다. 내가 창가에 서서 비가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을 때 아담이 여느 날처럼 찾아왔다. 나는 그 애에게 참 우울한 날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담은 언제나처럼 미소 띤 알굴로 나를 쳐다보더니 쾌활하게 말했다.

‘제겐 매일 매일이 아름다운걸요’’

그날 이후 내겐 우울한 날이 없어졌다. 아담이라는 이름의 저 용감한 여섯 살짜리 소년이 말한 지혜의 말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되새기면서 아무리 최악의 날이라 할지라도 기쁨을 찾아낼 수 있었으니까.
 — -패티 메릿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