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볕을 사랑한 노을 닮은 꽃
시인 다람쥐의 식탁
가을로 꽉 찬 알밤
가을이 그립지 않게 해야지.
- 가을을 먹어야겠어. '단호박 죽' -
가을비 그치고 추워진 가을날,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농부와 식구들은 분주해졌다.
매년 이맘 수확철이면 그러했지만,
곧 서리가 올지도 모른다는 초조함과
올해 마지막 수확에 소용없을지도 모르는
기대심과 희망도 품어본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인지,
몸도 마음도 추위에 약해졌다.
감기에 배탈에 아프고 지친 식구들을 위해
오늘은 가을을 준비했다.
텃밭 담장을 기어올라 숲 풀어 자란
크따 마한 단호박을 반쯤 썰고
호박 고구마라고 알고 심었는데
캐어보니 물고구마가 돼버린
흙향 묻힌 고구마 한 알도 종종 썰어
자작자작 물 부어 푹 끓인다.
끓는 동안 식구들 먹을 약도 좀 사 오고
다 익으면 믹서에 곱게 갈아 끓이다가
불려놓은 쌀도 곱게 갈아 익히고 나면
소금 간 살짝 해서 한 국자 푹 떠야지.
난 달게 먹고 싶으니 꿀도 넣으니
향긋한 가을 맛이 난다.



★만드는 법
1. 단호박, 고구마를 잘 씻어
익기 좋게 편으로 썬다.
(색을 곱게 낼 것이 아니기에 껍질째 썼다.)
2. 물은 자작하게 조금 넉넉하게 부어 끓인다.
3. 푹 익으면 곱게 갈아 눌어붙지 않도록 바닥을 저어가며 끓인다.
4. 불린 쌀(곡류)를 갈아 함께 넣고 끓인다.
5. 쌀이 익으면 소금 간을 한다. 나머진 취향껏.
가을입니다.
기온차가 크니 아프지 마세요.
음... 이번 주 토요일에 봉평 토요장터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일이 바쁘면 못 하겠지만,
문득 가을을 팔러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피어있는 국화꽃 꺾어서 향기를 팔고
노오란 단호박으로 죽을 쒀서
가을 맛좀 보라고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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