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창한 봄날에 환생키를 -

아침 부터 봉선화를 따다가,
둥그스름한 돌 두개 주워다 씼어 함께 놓고.
전날 주인이 가지치기 해야한다는
구상나무 한 자루 잘라다가.
오후 내내 생전 처음 해보는 작두질.
그 향이 참 좋았다.

「별꼴장터에서 별난청년 '베짱이총각' 씀」

나무들은 스스로 가지치기를 한단다.
바람이 불고 눈이 쌓여서 자연히 부러진단다.
굳이 그걸 사람보기 좋으라고 자르는게
뭔가 이상하고 불만스럽지만.
그냥 거름이 되게 둘까 하다가,
마침 자연영화제에서 별꼴장터가 있어
향낭으로 만들기로 했다.

우리 나라 높은 산이 자생지인데
제주도에서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단다.

언젠가는 산에 관련된 사업에 관여했었는데,
간벌이니 조성이니 하는 이유로
사람의 기준에 필요없으면 잘라버리는게
참 서글펏다.
그러니 산짐승도 먹을게 없어
사람에게 더 피해를 끼치고,
그걸 막는다고 밤세 총성이 울린다.

'언젠간 사람에게 겨누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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