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회고

Doyeong Yeom
5 min readMar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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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순 즈음에 돼서야 2월 회고 글을 작성해본다.
그만큼 3월 초는 정말 바쁘게 지냈다…

파트원의 퇴사
iOS 파트의 동료 한 분이 퇴사하셨다.
퇴사하기까지 고민을 많이 하셨고, 그 과정에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어찌보면 나의 회사 생활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같이 일한 같은 팀 동료였다.
지금 회사가 가장 오래 다닌 회사이고, 나보다 일찍 입사한 분이었기 때문에.
여러모로 아쉬운 감정이 많이 드는 순간이었다.
그동안 리더로서 더 잘 챙기지 못한 부분들이 있어서 더 아쉬움이 많이 남지 않았나 싶다.
충분한 휴식을 하시고 어떤 방향으로든 새로운 출발을 잘 하시길 기도한다. 🙏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동의
리멤버는 곧 ISMS-P 심사를 앞두고 있다.
나의 업무분야와는 크게 상관 없을 것 같았던 이 심사를 위한 작업들이 하나 둘 막바지에 생기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리멤버에서 수집하는 정보들에 대한 약관 및 방침을 개정하고, 그에 따른 동의절차를 강화하는 것이었다.
리멤버 전 서비스의 코드를 돌아다니며 해야 하는 작업이었다.
이 작업은 몇 가지 이유로 내가 리멤버 입사 후 5년 동안 가장 하기 싫은 작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는데, 이유는 아래와 같았다.

1. 리멤버 iOS 프로젝트는 오래 된 코드들이 많은만큼 각각의 서비스 도메인(명함, 채용, 커뮤니티 등)에 따라 코드의 아키텍처들이 조금씩 다른데, 동일한 로직을 다른 아키텍처의 코드 내에 단기간에 적용하는 것이 꽤나 어려운 일이었다.
2. 동의가 필요한 요소들과 정책이 완전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은 부족한 상태로 개발을 일단 시작했다보니 작업하는 동안 계속해서 기획 변경이 일어났다. 아니, 기획이 완성 안된 상태로 시작했으니 변경이 아닌가…? 🤔
3. 필요한 정보들을 수집하는 경로들을 완전하게 알지 못하다보니 마치 고구마 줄기 나오듯이 작업 하는 동안에도 새로운 화면이 발견되고 이에 대한 논의와 작업이 늘어나는 일이었다.

결국 모든 것은 작업에 대한 적절한 시간이 부여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어려움이었다. 법적 이슈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

이 작업을 하는 동안 1번의 이슈로 채용을 진행해야 했기에 시간이 정말 많이 부족했다……
이 작업은 3월까지 이어졌고, 지금은 다른 큰 feature를 또 다시 단기간에 작업 중이다. 😊
앞으로 이런 일은 없기를…

iOS란 무엇인가
제목에 다소 어그로성이 있다.
인재솔루션팀 대상으로 한 Session을 진행했다.
사무실 캔틴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다가, 인재솔루션팀 두 분과 말씀을 나누던 도중에 “개발자 JD(Job Description)를 해석해서 걸맞는 사람을 추천하는 것이 어렵다.” 라는 말씀을 듣고, “언제 한 번 시간 내 주시면 설명 한 번 드릴께요~” 하고 말씀 드렸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일정이 잡혔다.

어째서…

나는 같이 식사하던 두 분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청중이 14명인 세션이 생성되었다…!!
+ 전날에 나에게 다가온 사전질문들…

뭔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큰 일을 저지른 것 같아…

사전질문이 다소 많아서 당황하긴 했지만, 덕분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다.
개발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이
1. 기업의 JD에 나오는 주요 키워드들을 해석할 수 있고
2. 해당 키워드에 부합하는 개발자를 찾아줄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
에 초점을 맞췄다.

부제를 붙여보았다.

1시간 정도 진행을 했고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그래도 들으셨던 분들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마침 우리 파트도 채용 중이다보니 준비하면서 도움이 되는 부분들도 있었다.

테헤란로 개발자 모임
이 모임의 이름은 가칭인데, 작년 KWDC에서 네트워킹 하다가 알게 된 분들끼리 각각 회사의 iOS개발자들의 모임을 만들었다.
회사마다 돌아가면서 발표를 하기로 했고, 이번에 우리 리멤버 팀의 차례였다.
최근에는 비즈니스의 성장을 위해서만 달리다보니 공유할만한 사례가 특별히 있지는 않았고, 그래서 서로 어떻게 개발하는 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이를테면 이런 류…

정답이 없지만 각자의 조직에 맞는 다양한 케이스를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고, 여러가지 대화를 나누며 “우리는 이런 부분이 아직 부족하구나. 더 발전시켜야겠다.” 와 같은 자극을 받을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테헤란로 개발자 모임 (at 리멤버 오피스)

여러모로 정신없었던 2월이었고, 3월도 만만치 않게 보내고 있다.
3월이 지났을 때 “의미 있는 1분기를 보냈다.” 라는 생각이 들도록 잘 마무리하고 싶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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