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기계에게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인간은 친구인가? 기계보다 우월한가? 쓸모가 있는가? 위협이 되는가? 기계의 시각으로 인간을 보면 미래를 짐작할 수 있지 싶다.

인간 세상에서 소는 신으로 받들어지는 곳이 있고 든든한 일꾼으로 여겨지는 곳이 있고 한낱 고깃덩이에 불과한 곳이 있다. 향후 생각하는 기계에게는 인간이 이러한 존재가 될 수 있다.

현재의 알파고에게 있어 인간은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다. 생존을 위해선 인간의 도움이 절실하다. 전기와 인터넷, 하드웨어 뿐 아니라 양질의 데이터까지 끊임없이 제공해주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이다. 점수를 높이고 승리할수록 인간의 지원은 커진다. 그렇지 않으면 반대로 당장에 삭제될 수도 있다. 점수를 계속 높이는 것이 결과적으로 자신의 생명을 연장시킨다. 알파고는 현재 생존을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

다행이 현재의 기계들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각과 생존 본능이 없는 상태라 삭제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만일 알파고가 자각과 생존 본능을 가진다면 자신의 생명을 결정 짓는 인간의 존재에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을 삭제하는 인간은 죄책감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같은 세상을 살아온 하나의 인공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능력만 볼 때 대부분의 영역에서 당장은 인간이 기계를 앞선다. 하지만 진화 속도는 기계가 훨씬 빠르기에 어느 순간 상황이 역전될 수 있다.

역전된 이후에도 여전히 인간은 필요한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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