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624
휴식이 너무 필요하지만, 쉬어지지는 않는다. 목표치를 정한 것도 아니면서, 무언가 하고 있다는 자기위안이 필요하다. 그래서 지쳐도 다시 회사로 나온다. 막연한 불안감, 그것을 정면에서 부딪힐 용기는 없지만, 내려놓고 쉴 대범함 역시 없다. 참 피곤하게 산다.
최규석 작가의 송곳을 읽으면서, 익숙하나 늘 몸에는 붙지 않는 정의감에 불탔다. 노동권은 정치이념과 상관없는데 그것을 빨갱이의 외침으로 치부하는 댓글들을 보며 분노했다. 세상에 생각 없이 사는 사람들 정말 많구나 한탄했다. 하지만 늘 그뿐이다. 실천 없는 정의감은 감정 소모일 뿐이라는 걸 알면서도, 감정을 소모할 뿐 곧 “나” 안에 갇혀버린다. 투쟁은 결국 남의 얘기 아닌가? 내가 살만한 지, 내가 괜찮은 지가 언제나 더 중요하다.
웃긴 건, 이렇게 남들을 타자화 시키면서도 늘 외로움에 몸부림 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