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 2016_ comfortably numb

아마도 이사 전 마지막일거라고 추정되는 출장. 출장 떠나는 길에 가장눈에 밟히는건 한동안 혼자 남겨질 고양이..라서.. 분명히 누군가 계단을오르내리면 문앞에 귀를 붙이고 서럽게 삐약거릴 것을생각하면 정말 쉽게 발이 안떨어진다. 기차 타기 전까지가 그렇게 가장 꾸물거리는 시간들이고.. 막상 기차에 오르면 그저 넋을놓고, 보통은 음악도 잘 듣지않고 멍하니 두서너시간을 보낸다. 잠이들때도있고.. 그냥 그렇게 모든시간을 흘려보내다 내릴때도있다

빠리는 홍수니뭐니 난리를 치더니 일단 내려보니 어디든 매우 건조된 상태였다. 그저 예전과는 다르게 습기가 느껴졌을뿐. 날씨도 예사롭지는 않다 어떻게 옷을 맞춰입어야할지 모르는 날씨..

어쨌든 내가 있는동안은 내내 천둥번개

여름밤이 좋은 건 10시가 넘어서도 밝은 때문이라, 마음놓고 산책을 조금하였고, 기차안에서 첫끼를 먹었는데 내려선 추가로 어니언링도 먹었다. 소화기능이 조금은 돌아오는 기분인데, 그렇다고 먹을 기분이 돌아왔다는 뜻은 아니고.

흐리고답답한 날씨가 여름이라면 그리 나쁠 것도 없어서 싯누렇게 변해가는 밤을 비추는 풍경을 마음 놓고 바라봤다. 수십번의 출장에 같은 숙소에 대부분 비슷한 풍경을 보여주는 방을 배정받곤 하는데, 왠지 오늘처럼 창을 통해보이는 풍경이 괜찮아 보이는 건 처음이었다 .. 어젯밤엔 옷을 챙기며, 매번 미팅때마다 고민하는 ‘정장을닮은옷’을 찾으면서 정말이지 다음엔 꼭 정장이라도 하나 사야지 하는 마음도 당분간은 마지막일거라고 했는데..ㅎㅎ

아무튼 이번 회차에 나를 조금은 웃게 해줄거라 믿고 자켓에 오리인간을 데려왔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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