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블로그

언제 어디서나 진중한 글을 쓸 수 있는 앱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2000년대 초반 무버블 타입에 모블로그를 붙이려고 만지작 거리던 때부터 였다.

2000년대 중반 부터는 회사 지원으로 데이터 요금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된지라 이에 대한 욕구는 더 커지게 되었다.

모바일 웹도 되고, 사진도 찍어 전송할 수 있으면 안될 것 있으랴 싶었지만 그 외의 모든 환경은 모블로깅을 제약했다.

피처폰에서 웹을 쓰려면 왑 형식으로 바꿔줘야 했고, 인코딩도 달랐고, MMS 프로토콜도 표준이 아니었다.


그 뒤로 십수년이 지나 스마트폰과 SNS, 클라우드가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쉽게 글을 쓸 수 있다. 다만, 모바일로 긴 호흡의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은 여전히 찾아보기 어려웠다.

모바일에서는 휘발성의 짧은 글을 올리는 것이 보편 타당한 이용 방식이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기존의 블로깅 서비스에서 모바일 앱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웹 서비스의 보조적인 용도 혹은 SNS 의 역할 정도만 기대하는 느낌이었다.

오히려 에버노트에서 글읊 작성하고 발행만 블로깅 서비스에서 하는 편이 생산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통근 버스에서 넷북으로 베스트셀러를 집필하는 분도 있는 것처럼,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개발자들이 좋은 에디터나 IDE를 원하듯이 글을 쓰는 직업이나 취미를 가진 사람은 좋은 붓을 쓰고 싶어할 것이다.


브런치가,

휴대폰으로 MMORPG가 나오는 시절인데 에디터 좋은 블로깅 앱 하나 나올 때 되지 않았나?라는 평소의 불만을 해소해줄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졸필이 붓만 가리는 게 들통이 날 수는 있겠지만 :)


브런치에 썼던 글인데 미디엄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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