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317

동생의 생일이 벌써 나흘이나 지나버린 오늘은 3월 16일. 어제는 아주 예쁜 것을 구입했고, 때문에 잠들기 전까지 조금 행복했다.

보라빔을 쏘는 스틸라의 하이라이터. 쿨한 색감, 서늘하리만치 차가운 은은한 보랏빛에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겨 버렸다.

물론 좋은 일은 그것만이 아니었고, 나스의 쓰리썸과 핍쇼 또한 구할 수 있었다. 본래 지나간 것에 쉽사리 미련을 두기도하고 두지 않기도하는 성격이라 – 아무말 – 이번에는 두었던 것 같다.

나스의 Pop Goes the Easel 컬렉션 중 나의 인생템 미스컨덕트를 뺀, 나머지 두 가지 블러쉬. 이로써 삼총사는 다시금 조우하게 되었다. 축하해, 미컨 🎉

미컨이는 요렇게 생긴 아이로, 내게로 와 나의 인생템이 되었다. 채도낮은 로즈우드컬러에 골드빔이 살짝 섞여있는, 아름다운 빛깔. 눈에 올리면 특히나 예쁜데, 그린렌즈와 함께 사용하면 그저 현실이 아니 게 된다.

사실, 쇼핑만 한 것은 아니고, 프로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메이크업 레슨을 받으러 갔었다. 결과물은 참담했지만, 잘못된 조합의 색조가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확인한 것만으로도 수확은 충분했다.

그렇게 화장을 하는 일은 없을테니까, 어쩐지 안심.

근래에는 이런 것들을 먹었고. 사과주스보다는 구아바주스를 마시고 싶었지만, 차갑지 않은 주스는 싫어 사과주스를 골랐다. 물론, 보틀의 디자인과 깔끔한 비주얼이 선택의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필터를 사용하지 않았더니, 더러 깔끔한 사진이 나왔다. 마음에 든다. 조금 많이.

그날의 기분은 필터를 입히지 않은 사진과도 같았고 어쩐일인지 지쳐있었다.

어느날의 볼은 너무나도 화사했고,

어느날의 눈화장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여러날의 화장중 나스 팟컨실러가 빠지는 날은 드물었고, 그 좋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음으로, 계속하여 말을 퍼트리고 다녔다.

발림성/커버력/지속력 모두 별 다섯개에서 반개 정도 모자란 네개 반 – 0.5 정도는 미래에서 만나 게 될 컨실러를 위해 남겨두는 걸로 – 을 주었다.

자연모는 대하기 어렵다.

화장품을 잔뜩 이고있는 화장품 트레이에는 달콤한 먹거리도 넣어두었다. 섀도우만큼이나 색깔이 예뻐 보는 것만으로도 달다.

그녀의 고민이 단조로운 것이라 여겼었는데, 맥주 열잔을 연신 부딪히며 가까운 곳에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던 그때가 괜히 그립다.

우리는 여전히 같은 사람들인데 너무 먼곳에 있어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아 기묘한 기분이다.

‘나는 새로운 도시에서 직장을 구했고, 근사한 야경이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했어. 이번에 생긴 신생팀의 전반적인 지휘를 맞게 되어 많이 바빠질 것 같아. 사랑은 조용하고, 난 아직 사랑에 빠질 준비는 되지 않았어. 너가 시간이 될 때, 그때가 언제든 꼭 한 번 놀러와줬으면 해. 그곳에서의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비운 와인병들을 기억해. 그곳의 모든 것이 그리워. 너는 어떻게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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