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緣

내 옆에는 길고양이가 산다.
곧 잘 먹다가도 지켜보면 입이 짧고
예민까칠한 모습도 알고보면 여리다.

내 안에는 길가의 재활용 수거통마냥
묵혀둔 감정의 편린들이 쌓여있는데,
이 녀석이 한번씩 뒤적뒤적 치워주고는
제 먹다 남은 조각을 툭

던지고 간다.



오늘도 우린 그렇게 주고받는다.

201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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