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칠

오늘은 별이 안 떴다
안떴다고 말하고 보니 참 우습다
하늘에 박힌 별을 구름이 가렸다고 안 뜬 거랜다
나도 참 바보다

‘나’라 적고 슥슥- 해본다

‘너’라 적고 슥슥- 해본다

슥슥-
네 이름을 적고 또 덧칠한다

오늘은 너를 지운다.
우습다
여기 적힌 너를 잉크로 덮었다고 지운거랜다
나도 참 바보다

오늘도 뜨는 별을 가리는 건
지우지 못해 겹겹이 덮는 그리움이겠지
하늘, 너도 참 바보다

2009.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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