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길’을 걷다가,
네모진 삼각형을 주워들었다.

모서리없이 둥근 그 구체(具體)
그 위에 선 나는
걸을 수 밖에 없었다

해가 들지 않는 이 세계는
그림자도 이름도 없었다
아니 사실은 있다
사실은,
아주 많아질 것이다.

단지 이 곳은 후진이 없는 세계,
멈춰서면 나를 밟고 갈 것이다
아니면 나를 밟고 가고는 했다

멈추는 즐거운 것은 괴로운 것이다
움직이는 괴로운 것은 즐거운 것이다

괴롭다 즐겁다
즐겁다 괴롭다

춤을 추다가

빛도 소리도 숨-죽이는
오르가슴의 순간,
아아..그래!

난 멈출 수 밖에 없었다.

퍼석-
바람 새는 소리를 들은 것 같다.

걷다가,
네모진 삼각형을 주워들었다.

201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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