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 diary 6. John Maeda — The Laws of Simplicity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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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I/O의 열한 번째 멤버인 디자이너 추천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스위처 런칭시기랑 겹쳐 꽤나 띄엄 띄엄 본 책이네요. 비록 늘어지게 봤지만 책이 잘 쓰여져(well-made) 매번 흥미롭게 쭉쭉 읽어 나갔습니다.

저자는 MIT 교수인 John Meada 입니다. 통섭을 몸소 실천하시는 분인데요. 디자인 전공뿐만 아니라 CS를 학부로 지낸 덕에 Open source, 클라우드 개념, GUI, self-charging battery 등 저 같은 공돌이들에게 익숙한 비유를 들어 설명해 주셨습니다. 독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단순함에대한 책입니다. 단순함을 이루기 위한 10가지 법칙을 소개합니다. 책 페이지도 딱 100장에서 끝을 맺는데요. 더욱 단순한 I/O 서비스를 만드는 데 참 요긴하게 쓰일 것 같습니다.

새로 알게된 사실들

시간을 줄이면 단순해진다. 스마트폰으로 집에 전화걸기는 단순합니다. 터치 두 세 번이면 얼마간 지나지 않아 엄마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편지로 부모님과 연락을 하려면요? 봉투, 우표를 사고 펜을 쥔채 은근 맞춤법 생각하면서 글을 써내야합니다. 그렇게 쓴 편지는 우체국까지 가서 붙여야만합니다. 상상만해도 전화보다 복잡합니다. 목적은 동일한데 말이죠. 여기서 시간과 단순함에 대한 상관관계가 유추됩니다. 보통 일이란 것들은 그것들을 끝내는 데 까지 시간이 길수록 복잡함을 암시합니다. 그러므로, 시간을 줄여주는 시도는 단순함을 추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감정을 더 해주면 더해도 된다. 첫 번째 단순함의 법칙은 무엇이었을까요? 다들 쉽게 맞추실걸로 예상됩니다. 저도 제 1법칙 예상부터하면서 책을 보기 시작했거든요. 첫 번째 법칙은 REDUCE입니다. 단순함에 도달하는 가장 정직한 방법이지요. 근데, Emotional touch가 가능하다면 더(추가)해도 된다고 합니다. 모더니즘 진영에선 싫어할테죠. 저자는 이모티콘을 예시로 듭니다. 이메일을 쓸 때 자주 쓰는 두 가지 문장을 비교해 볼까요? “고맙습니다” vs “고맙습니다 :-)” 다릅니다. 같은 “고맙습니다.”도 문맥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어떨 땐 비꼬는 용도로 해석되기도 하고요. 비록 문자 수가 공백 포함 4자 늘어나긴 했지만 이모티콘은 감정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작자의 메시지를 더욱 명확하게 합니다. 메시지의 해석은 참 간결해지죠.

복잡도를 없앨 순 없다. 단순함과 복잡함은 동전 양면의 관계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복잡도라는 단어가 없으면 대칭점에있는 단순함이라는 단어도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결국, 정도의 차이에 의해 극치의 단순함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복잡함을 최소화 하되 불가피한 복잡함을 어떻게 함께 가져갈지에 대한 대처법을 알려줍니다. 그 예가 리듬인데요. 근데 이 리듬에 대해 저자도 확신이 없어 합니다.ㅎㅎ

탈락한 새로운 배운 사실 새로 배운 사실은 딱 3개로 줄이려고 합니다. 왜냐면 책 다읽고 나니 4 번 째 법칙부터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탈락한 후보군은 게슈탈트 심리학과 패턴인지입니다. 패턴을 발견하는 시도는 자기계발에 정말 중요한 엔진인듯합니다.

확신을 더 해준 사실들

API 비즈니스. 책에서 저자는 Openness simplifie Complexity라고 합니다 . 말 그대로 입니다. 자명하며 명료합니다. 공개 폐쇄에 비해 확장성과 유연성이 높습니다. 언제 고객의 말을 듣고 피드백 분석해서 제품으로 배포할까요? 그냥 I/O만이 제공할 수 있는 핵심 기능을 API로 공개하는 것이 비즈니스 관점에서 유익합니다. ARM이 왜 Intel 잡아먹었는지 다시한 번 생각하게끔 만든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더 폴 그레이엄의 인사이트에 무릅을 탁치게 되었습니다. 갓 그레이엄…

Quick and Dirty One. 8번 째 법칙이 Trust 입니다. 이 법칙에서 Just Undo It 이라는 소제목을 비중있게 다룹니다. 쉽게말해 “아님 말고?” 자세랄까요? 아니, “일단 먼저 하고, 아님 물려!”랄까요. 저희에겐 Just Do It 이라는 문장이 더 익숙합니다. 이상하게도 말이죠, 우리는 왜 나이키의 Just Do It를 격려 할때 문구로 사용할까요? 직역하면 “그냥 해”로 참 실천하기 쉬운 격언인데 말이죠. 사실 저희는 Just Do It을 잘 못합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리스크를 싫어합니다. 때문에 최소한의 계획조차 없이 무언가를 시도 할 때면 두려움을 느낍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갖가지 부족한 예측적 변명을 늘어놓은 채 행동으로 옮기기 않은 적이 한 두 번 이 아닙니다. 저자는 이때, 이런 교착 상태에 봉착했을때, Just Undo It을 떠올리게 합니다. 틀리면 어떻습니까? 해보고 난 뒤에 바로 control+z 누르면 되잖아요?(저자는 실제로 워드프로세서를 사례로 듭니다.) 대신 포인트는 Just Undo It을 하기 위해 빈번한 피드백 고리가 구축이라 생각합니다. 계속 Do만 하다가 너무 뒤늦게 피드백을 받아 Undo할게 쏟아진다면 결국 그것도 Just Do It의 힘이 필요한 큰 일로 변질되버리니까요. Quick and Dirty One을 항상 견지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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