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uter Science & Psychology, Seoul National University.

이걸 제외하고 나를 설명하는 짧은 키워드는 뭘까?

스위스에 와서 생활을 해 보니까 정말 나와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여기서 난 한번도 심리학과 연관된 적 없고, 컴공으로서 연관된 적도 거의 없다. 무슨 과냐고 물어볼 때와 행정적인 인솔을 할 때 물어볼 뿐이다.

오히려 여기서 더 중요한 건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요리는 할 줄 아는지, 호수에서 물놀이를 하기 좋아하는지 아니면 실내에서 쉬는 걸 좋아하는지, 내가 시도해보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지금의 경우 벽에 붙이고 있는 포스트잇), 내가 자신감이 있는지 없는지, 꽤나 어색한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지 없는지. 이런 것들이다.

당연히 한국에서 학생으로서 공부하는 경우와 외국에 교환학생 겸 여행을 온 지금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공정한 비교는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시사하는 바가 분명히 있다.

내가 다니는 학교, 내가 받는 학점, 내가 공부하는 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하는 일이 중요하다. 오늘 무엇에 engage하고 내일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