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웨이터 : 프로젝트를 시작한 계기
내 몸이 편하려면 해야만 하는 프로젝트
들어가기 전에
이 프로젝트를 왜 생각하고, 시작하게 되었는지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선 현재 내가 일하고 있는 부모님 식당의 특징을 알면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가게 특징을 우선 정리하였다.
- 식전 스프를 제공한다.
- 카페도 같이 운영한다.
- 평소 주말 점심에만 잠깐 웨이팅이 걸린다.
- 가게 위치 상 일할 사람을 구하는 게 거의 불가능 하다.
- 지역 평균 연령대가 높다.
- 찾아보기 힘든 2~30대
- 출퇴근에 차량이 필요하다(대중교통 없음) - 4월경 지역 축제하는 곳 앞에 위치해있다.
그래서 이유가 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곧 축제 기간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가게가 바쁜 달이 1년에 두 번 정도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4월에 하는 축제가 있는 달이다.
위에서 적어놨다시피 사람을 구하기 힘든 여건이기 때문에 축제 기간에도 홀을 거의 한명( 그게 바로 나..)이 봐야 한다는 것이 문제다.
가게가 바쁘게 되면 손님들이 부르고, 커피 내리고, 수프 나가고, 자리 치우고, 전화 받고, 주문받고 여기에 대기까지 걸려버리면 손님들께 안내도 해야 하는 데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낼 시간이 없다.
이 문제 때문에 부모님이 테이블링이라는 서비스를 등록할까 했었다.
테이블링같은 서비스는 키오스크를 사용한다.
키오스크를 사용함으로써 오는 장점도 분명히 있겠지만 나는 사실 키오스크에 대해 부정적이다. 생각보다 가게의 메뉴들을 찾아보기 힘들고, 뒤에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으면 ‘빨리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또한 키오스크와 함께 나가는 서비스 월 사용료는 특정 기간에만 필요한 우리에게 너무 과했기 때문에 태블릿으로 가게 메뉴들을 보여주고 대기를 관리하는 “모두의 웨이터”라는 프로젝트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면 어떻게?
평소 자주 가는 음식점이 태블릿으로 대기 관리를 한다.
태블릿에 대기 현황 사진을 띄워놓고 직원이 손님을 관리하는 방법이었는데 손님 입장에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였다.(적어도 나는)
여기서 직원이 안내해주는 것을 알림톡으로 안내해주면 되겠다고 생각하였고, 요구사항을 추려보았다.
- 회원 기능
- 회원 기능을 통해 매장을 등록하고 메뉴를 관리한다. - 매장 기능
- 한 명의 사용자는 여러 매장을 운영 할 수 있다.
- 그러므로 매장 별로 웨이팅 관리가 가능하다. - 웨이팅 기능
- 웨이팅을 등록하고 손님들은 자신의 입장 순서가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있다.
- 등록, 취소, 입장 안내 등 알림톡을 전송 한다. - 카테고리 기능
- 매장에 메뉴들의 카테고리를 등록한다. - 메뉴 기능
- 카테고리에 맞는 메뉴를 추가한다.
- 추가한 메뉴들은 웨이팅 시 전송되는 알림톡을 통해 손님들이 확인 할 수 있다.
이 요구사항은 서비스를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사용자도 사용한다는 가정하에 추려내었고, 여기서 당장 급한 축제 기간에 우리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하기에 실 고객분들이 사용하실 웨이팅기능과 메뉴 기능을 우선적으로 구현해야 한다.
뭘로 만들거야?
나는 react
와 nodejs
의 express
를 사용한 프로젝트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전 프로젝트에서 타입스크립트를 사용하면서 정적 타입언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자바를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스프링을 선택했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안에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서 요구사항을 충족시킨다는 게 어렵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하나에 꽂히면 꼭 해야 하는 내 성격과 프로젝트 경험으로 얼마나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지 알기 때문에 일단 해보자는 생각이다. 하다가 정 안 될 것 같으면 node로 만들고 스프링으로 마이그레이션을..
지금은 먼저 필요한 기능들만 구현하고 4월 축제 기간을 지나 고도화시킬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