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 Ji Han노키즈존제주로 가는 비행기 안, 아이 울음소리에 눈을 떴다. 이륙과 동시에 옆에 있던 아이가 울어대기 시작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가만히 있던 뒷좌석 아이에게도 울음이 번졌고, 머리가 지끈거려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렇게 그쳤다 울었다 한참을…Oct 30, 2017Oct 30, 2017
Yea Ji Han아침이 버겁다맞춰놓은 알람이 울리기도 전, 새벽 6시 반이면 눈이 떠진다. 그 순간부터 불안과 피곤이 뒤섞여 한꺼번에 밀려온다. 미친듯이 졸린 것도 아닌데 안간힘을 다해 눈을 꼬옥 감고 다시 잠을 청한다. 쿵쾅쿵쾅 빠르게 뛰는 심장은 딱 한번만 깊게 잠들었다…May 11, 2016May 11, 2016
Yea Ji Han알러지 덕종일 졸린 눈을 억지로 뜨고 있었다. 퇴근할 때쯤엔 눈을 뜨고 있는 것이 괴로울 정도로 시큰거리고 무거웠다. 거의 십 년을 달고 산 알러지. 이제는 알아챌 만도 한데 올해도 눈치 없이 몰라봤다. 그래도 오늘 느낀 이런저런 지저분한 감정들의 출처를…May 9, 2016May 9, 2016
Yea Ji Han이상한 나나의 ‘이상함’을 느낀 지 수개월이 지났다. 낯설고 싫은 나는 끈질기게 유지되어 ‘이게 너의 본 모습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다. 도대체 나는 왜 이러는 걸까. 얼마 전 산 책처럼 ‘내가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 말이다.May 8, 2016May 8, 2016
Yea Ji Han요즘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여행온 젊은 청년들을 자주 보게 된다.내가 여행을 간 곳에서 일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항상 이런 생각을 했다. ‘이런 신기한 곳(또는 새로운 곳)에서 살고 있다니 참 부럽다’고. 내가 서울에서 마주친 여행자들도 나를 보고 그런 생각을 했을까? 정작 나는 그들을 보고 또 다른…Jan 10, 2016Jan 10, 2016
Yea Ji Han앓고 있는 중작년 이맘때쯤 심한 오춘기가 나를 괴롭혔다. 위태롭고 불안한 아우라를 감지한 회사는 감사하게도 한달의 휴가를 제안했다. 다시 돌아올 곳이 있는 상태에서 긴 자유시간을 갖게 되었다는 것은 꽤 달콤한 일이었다.Jun 14, 2015Jun 14, 2015
Yea Ji Han횡설수설 중심없는 말을 배설하고나니 찜찜한 기분이다.내가 바라는 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다.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 만큼 절망적인 상황이 있을까. 반복적인 질문에 매번 다른 대답은 누군가의 말대로 성장의 과정일까.Jun 9, 2015Jun 9,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