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열심히 집중해서 일했지만 아마 그렇게들 생각하진 않을거다. 그런데 항상 그랬다.

중학교땐 그냥 또라이였고 고등학교땐 영아치 취급을 받았다. 그냥 행색이 그래서였다. 매일 자고 복장은 그 눈들에겐 불량하고. 내가 그렇지 않다는 건 늘 3월 모의고사 이후였다.

그런 사람들에게 굳이 내가 이런 사람입니다 설명하는 건 너무 귀찮고 피곤하다. 평가라는 건 원래 오락가락하고 유독 심한 사람들도 있고. 늘 좋은 평가를 받으려 노력하는 건 자기학대다. 그리고 노력한다고 좋은 결과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학생이란 얼마나 편한가. 아무리 개판을 쳐도 시험점수 하나면 뒤집을 수 있는 쉬운 시선들에 둘러쌓인 시간.

잘 보이고 싶은 사람 분명 있다. 그럴 땐 마음이 아프지만 어쩔수 없지 뭐 하기로 했다. 내 그릇이 이거뿐인걸. 아직 안되도 별 수 없다. 사실 아직 놓지 못했다. 매일매일이 살얼음판이라 거기서 걸어 나오는 것도 시간은 꽤 걸릴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