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한글 코딩이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NACY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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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깊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성패는 모종의 기준이 있어야 판단하는 건데, 제가 어리석게도 "다수의 공감"을 원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는 분명 호응보다는 반대 의견이 많았기에 실패기(그리고 물음표)를 단 것이지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제 나름의 의견을 그 전보다는 상세히 정리했고 보였고, 단 몇 분이나마, 대권님처럼 긍정적 에너지를 보내주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면을 본다면 꽤나 성공적인 작업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남들의 판단과는 별개로 말이죠.

언급하신대로, 사각형과 rectangle 같이 거의 1:1관계처럼 보이는 어휘들도 꽤 상이하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분명 프로그래밍에 활용하는 변수명에 쓰는 어휘도 한글로 표기해서 한국어를 쓰면 보다 명확한 의미 표현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기존과 다른 것을 나쁜 것으로 여기는 인간의 기본적 성향상, 이미 영문으로만 개발하시는 분들의 반대의견도 계속 있겠지요.

사실, 한글 프로그래밍 언어가 현실적으로 쓸만하게 나오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리스프를 활용한 한글 프로그래밍은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이미 잘 되어 있는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올라탈 수 있으니까요, 마치 클로저 같은 JVM기반 언어들이 자바가 잘 갖춰놓은 환경에 가벼이 올라타듯이, 클로저에 올라탄 한글 매핑을 올려놓으면 한글로 쓸 수 있으면서도 이미 완성도 높은 클로저+자바 인프라를 공짜로(?)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정도 예상했던 대로, 이미 과거에 나왔다가 사라져버린 각종 한글 언어들을 언급하며 "안되는 이유"를 먼저 얘기하는 사람들이 기운을 빼기도 합니다. 뭐든, 안되는 이유를 찾으면 한도 끝도 없고, 되는 방법 하나를 찾으면 되는 건데 말이죠.

대권님의 격려에 힘입어, 언제 다시 프로젝트를 열어, 온라인 레플같은 걸 공개할지도 모르겠네요. 만약 그런다면 컨프리뷰터에 꼭 올려야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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