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논리와 사고 — 2.언어와 사고, 3. 의미의 명확성

**아래의 내용은 책의 문장을 그대로 발췌한 것이 아닌, 내 나름대로 이해한대로 요약한 내용이기 때문에 원문의 내용과 다소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2장. 언어와 사고
2.1 언어의 세계

언어는 인간의 사고에 의존하고 있다. 인간이 사고한 것을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언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일방적인 종속관계가 아니다. 언어세계의 확장은 인간 사고의 세계를 확장시킬 수 있다.

책은 2장 첫머리에서 이를 강조한다. 음. 그렇지 끄덕끄덕. 그렇게 머리로 열심히 이해하며 다음을 읽어내려갔고, 나는 3장 첫번째 장에서 이 의미를 몸소 체험하여 깨닫게 되었다. 늦은 새벽 까지 미련을 떨며 책을 읽어낸 이 보람.

나는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회사 생활 내내 느꼈던 갈증, 내가 필요했던 것, 이런 것을 설명할 명확한 말을 못 찾고 있었다. 나는 이에 대해서 내가 아직 스스로의 상태나 감정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3장을 읽으면서 나는 그 이유들에 대해 이제 명확히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이 가진 ‘언어의 세계'가 나의 ‘사고의 세계'를 확장한 셈이다.

‘논리학'을 통해 ‘사고력’을 개선하는 것.
그리고 이 ‘사고력'은 명제를 오류 없는 언어로 표현하도록 이끈다(또는 명제의 오류를 파악한다).

이것이 내가 나의 주장을 펴기 위해, 다른 이를 설득하기 위해, 다른이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너무, 너무 필요했었다. 물론 인포그래픽의 시각적 표현을 위한 과정에서도 필요한 부분이었다. 전자의 문제는 항상 나를 막막한 벽 앞에 데려다 놓는 것 같았고, 좋은 작업으로 가는 길을 가로 막는 것 같았다. (일하는 관계에서 소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논리의 부족함’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실, 작을 수도 있지만.)


2.2 추리와 연상

연상력 : 주관적. 인과는 있음. 보편성 X / 객관성 X / 필연성 X / 규칙 X 
추리력 : 객관적. 보편성 O / 필연성 O / 규칙 O

어떤 ‘규칙’에 따라 무엇을 ‘생각해 내는 것’(추리)은
마음속에 ‘떠오른 것’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연상)과는 다르다.

둘다 사고력의 범주 안에 있지만, 논리는 추리력의 범주에 속한다.

특히 인포그래픽을 할때 연상에 의지해 시각적인 스토리를 풀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는 보편성과 객관성을 충족하지 못해 여러 사람을 설득해야 하는 인포그래픽이 그 설득력을 스스로 잃는 오류를 일으키기 쉽다. 그 연상은 나름의 인과를 갖추고 있어 합리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보편성과 필연성을 갖추기 쉽지 않다.


2.3 직관과 추리

직관은 다분히 본능적인 능력이다. 왜냐하면 추론한 것의 근거를 설명하거나 법칙을 대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정말 누구에게는 발현하고, 누구에게는 발현하지 않는 초능력과 같은 능력인가?

그렇지는 않다. 직관력은 무의식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추리와 사고의 결과일 것이다.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추리의 방식과 의식 영역에서 일어나는 추리 방식이 동일한가는 아직 미지의 영역이다.

왜냐하면 수학적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이 수학문제에 대한 직관을 체험하지 못하고, 예술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이 예술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직관을 체험하지 못하는 경우를 미루어 보아, 
직관이라는 것도 언어화된 체험을 바탕으로 일어 난다고 볼 수 있으며, 
높은 차원의 직관력이라는 것은, 평소 언어세계에서 훈련한 체험과 사고력, 추리력과 관련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 언어의 세계의 확장이 예술, 학문 분야에서의 고차원의 직관을 가능케 하지 않았겠는가.


언어를 잘못 사용한 다는 것은 문장의 논리적 의미를 잘못 파악하거나 논리적 관계를 잘못 파악하는 것을 뜻할 수 있다. 따라서 논리학이 사고의 방법을 위한 도구로서 기여하고자 하는 것은 문장의 논리적인 의미를 고정시킬 수 있도록 문장을 형식적으로 고정시키는 일이다. 문장의 논리적 의미가 단 한 가지로만 고정될 수 있도록 문장의 형식을 고정시킨다는 뜻이다.

논리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는 명제란 어떤 사실을 긍정하거나 부정하는 문장 형식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그러나 문장에는 어떤 사실을 긍정 또는 부정하는 문장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 문장의 논리적 의미를 파악하기에 앞서 그 문장의 일반적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작업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3.2 의미의 다양함

체험이나 지각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갖지 못한다. 그 것이 언어의 세계로 표현되고 나서야 그것은 의미를 갖게 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오류를 갖게 되는 경우에는 1)체험 자체가 언어화가 불가능한 경우 2)용어가 적절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

이. ‘용어가 적절하지 못한 경우’에는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해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한 경우도 있으나, 언어자체가 갖는 한계-제한성 때문에 오류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언어는 도구로써 역할하기 위해 간편하게 만들어질 밖에 없으며, 그로인해 한 단어가 여러 의미를 가지는 경우 등의 상황이 있기 때문이다.


3.3 애매성과 모호성

의미의 명확성을 분석하기 위한 방법으로써 ‘애매성’과 ‘모호성’을 판단한다.

애매함: 단어의 뜻이 A로도 번역 될 수 있고, B로도 번역 될 수 있는 것 / 문장 자체가 A라는 문장으로도 번역 될 수 있고, B라는 문장으로도 번역 될 수 있는 것 
모호함: 단어 또는 개념이 지칭하는 대상의 범위가 불분명한 것

오해나 오류의 문제가 생길 때 불명확한 표현의 의미를 분명히 분석해 줌으로써 문제을 해소시켜 줄 수 있다.

생각을 논리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사용하는 말의 뜻을 분명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습관적으로 그리고 별 생각 없이 애매, 모호한 표현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언어는 내 사고의 결과이며, 그만큼 내 사고가 예리하게 이루어져야 정확한 언어들을 찾고, 또 정확한 언어를 찾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 있어야 내 사고력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