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히로카와(Hirokawa) 장어덮밥

우리나라에선 전혀 작동하지 않는 애플맵이지만 이웃나라 일본만 가도 아주 유용하게 잘 작동한다. 그 유용한 기능 중에 하나가 현재 내가 있는 위치를 중심으로 레스토랑, 카페, 은행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여러 장소를 안내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레스토랑의 경우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트립어드바이저 혹은 일본의 경우 타베로그 평점이 어떻게 되는지 등을 대략적으로 보여 준다. 지난 7월에 교토에 갔을 때 도게츠교를 보러 아라시야마에 들렀다가 그곳에서 이 기능을 사용해서 발견한 곳이 바로 우나기야 히로카와(Unagiya Hirokawa, 廣川)다.

히로카와는 장어요리집으로 장어덮밥 외에도 여러 요리가 있지만 아마도 여행가서 그곳에 가는 경우 우리가 먹게 되는 건 장어덮밥 정도일 것이다. 지난 7월 오후 1시 즈음 갔다가 약 1시간 넘게 웨이팅해서 먹었는데 가격은 비싸지만 맛이 아주 괜찮아서 이번에 교토에 갔을 때도 꼭 다시 가야겠다고 하던 참이었다. 물론 이번에는 지난 번의 경험을 교훈삼아 오픈 시간 30분 전인 11시에 딱 맞춰서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입구 왼쪽 한켠에 준비중이라고만 붙어있고.. 오른쪽이 입구이고, 왼쪽으로 줄을 서면 된다. 오픈 시간이 11시 반이지만 실제로는 15분 정도 일찍 사람들을 안으로 들였다. 오픈 시간에 가서 안이 텅 비어 있으니 다행히 첨에 줄이 많이 빠졌다. 줄을 서 있으면 직원이 종종 밖으로 나와 차례대로 몇명인지 물어보고 그리고 대략 얼마나 걸릴 지 영어로 알려 준다. 1시간이라고 한다. 그래도 기다려야지 뭐..

기다리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으면 우리나라 사람들과 중국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물론 일본사람들도 많이 온다. 미리 주문해두고 포장으로 찾아가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이렇게 기다리다보면 안으로 들여보내 주는데 그게 끝이 아니다.

이렇게 생긴 문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안에서 또 기다린다. “ㄴ”자 모양이라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오른쪽으로도 몇명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저기 보이는 곳이 바로 끝이다. 여기쯤 오면 메뉴판을 미리 준다. 영어로 된 메뉴판도 있다.

이렇게 벽에 걸린 장식도 감상하고 하다 보면 드디어 자리로 안내해준다.

내부 분위기는 이런 식이고, 테이블이 그리 많지 않다. 8~9개 정도? 2층도 좌석이 있는 듯 한데 예약 위주인지 이렇게 줄선 사람들 중에 2층으로 안내되는건 보지 못했다.

드디어 내가 주문한 장어덮밥이 나왔다. 정말 이렇게 단촐하게 나온다.

뚜껑을 열면 먹음직스런 장어가 나온다. 장어 식감은 정말 부드럽다. 입에서 녹는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이고, 간은 약간 짠편이다. 하지만 진한 장어 소스가 아래 밥과 이정도로 잘 어울리는 장어덮밥을 먹어 본 적이 없다. 아주 맛있다. 두 번째 와보지만 다시금 감탄하게 된다.

장어덮밥이라고 해서 꼭 저 사진과 같은 크기는 아니고, 사이즈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내가 먹은건 미디엄 사이즈로 장어가 저렇게 네 줄로 나왔는데, 세 줄로 나오는 것도 있고 더 나오는 것도 있다. 저 미디엄 사이즈가 무려 4,200엔, 비싼 편이다. 하지만 장어가 원래 비싸기도 하고, 맛이 아주 뛰어난 편이라 수용할만 하다. 꽤 비싸지만, 보통 사람들이 여행가면 좀 더 시원스럽게 쓰기도 하니 교토 아라시야마 쪽으로 가게 되면 이 집에서 장어덮밥을 한 번 먹어보길 추천한다.

나중에 검색해보고 알게 된 건데 이 집이 미슐랭 가이드 1스타라고 한다. 역시..

그리고 영어 홈페이지도 있다. : http://unagi-hirokawa.jp/english/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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