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나포리 충무김밥

통영항 여객선터미널 앞쪽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거리에 위치한 집이다. 수요미식회에도 나온 집이라고 하는데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생각보다 손님은 없는 편이었다.

이 집의 문제는 아닌데, 난 항상 충무김밥의 가격이 불만이었다. 일반 김밥보다 재료의 가짓수도 그렇고 재료비 그 자체도, 그리고 만드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고려해봐도 충무김밥이 딱히 더 비쌀 이유가 없는 거 같은데 이상하게 항상 충무김밥이 그냥 김밥보다 더 비싸다. 아무튼, 이 집도 가격은 좀 비싼 편이었다.

이 집 충무김밥은 참기름이 같이 나왔는데 지금까지 먹어 본 충무김밥에서는 못 보던 것이다. 하기야 주로 부산이나 다른 동네에서만 먹어봤지 통영에서는 처음이라 이 동네는 다 참기름이 나오는지는 모르겠다. 그나저나 김밥을 이 참기름에 찍어 먹으니 맛이 상당히 잘 어울린다.

충무김밥과 같이 먹는 오징어무침도 어묵무침도 특별히 더 나은 건 없는 거 같은데 그렇다고 딱히 흠잡을 만한 것도 없다. 김밥과 같이 먹으니 상당히 잘 어울리기도 한다.

사실 충무김밥이라는 요리는 어디를 가나 조리법이 크게 차이 나지 않기 때문에 맛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나포리충무김밥은 참기름이 같이 나오는 것, 그리고 그 자체로는 별 특징 없는 오징어무침과 어묵무침도 김밥과는 잘 어우러진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다른 지역에서 충무김밥을 먹고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생각을 바꿔놓을 만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