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통행

핵심과 수단

타인의 제안을 제대로 바라보기


근래에 저는 어떤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바라볼 때, 이것을 바라보는 방법으로써, 핵심과 수단이라는 키워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간혹 저나 다른 분들이 어떤 의견을 이야기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나 저나 자신이 원하는 바를 바로 이야기하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해결할 수단으로 바로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들 각자만의 문제해결 능력이 엿보인 달까요. 하지만 회의를 진행하거나 이야기를 진행할 때, 해결방법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다보면 엉뚱한 쪽으로 결론이 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 진행이 그렇게 엉뚱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지라 대게 눈치를 못채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회의가 끝나고 의자에서 일어나는 순간 아차하는 거지요. 아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닌 것 같은데!

예를 들어 상황을 만들어보면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여행 모임이 있다고 봅시다. 그간 이 모임은 매번 산만 가서 이번에는 산이 아닌 다른 곳에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모임이 회의를 할 때, 누군가 운을 때겠지요. “이번엔 바다에 놀러가보자”. 다들 수긍할 것입니다. 그리고서는 바다를 가기 위한 비용이나 일정이 이야기 되겠지요. 해수욕을 어디서 할 것인지 먹는 것은 어떻게 할 것인지. 그러다보니 여러 문제점이 나타납니다. 그간 이 모임에서 구입했던 장비들이 모두 산행을 위한 장비입니다. 그러다보니 바다에 놀러가기 위해서는 여러 비용이 늘어날 것이 걱정입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지금은 겨울입니다. 해수욕을 즐길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한 몇몇 이들은 이 제안을 반대하게 될 것입니다. 누군가는 수영을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누군가는 바닷가의 비릿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고, 더 나아가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해수오염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나올 것입니다. 제안은 부정적인 것들로 얼룩지게 되면서 모두 회의감에 들 것입니다. 그러면서 모두 “원래 하던대로”라는 것으로 회귀할 겁니다. 그냥 산이나 가자.

이런 감정의 흐름에서 회의 당시에는 모두 수긍할 것입니다. 그러나 회의가 끝나고 일어서서 집으로 가면서 밤하늘을 바라보며 마음이 가라앉는 순간 떠오르겠죠. “아, 우리는 산 말고 다른 곳에 가고 싶었던 것인다 말이야.”

우리는 하나의 문제점들을 바라보면서도 다양한 해결책을 내놓습니다. 그러나 그 해결책에만 함몰되어 다른 의견들과 싸우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나온 결론은 우리가 원하던 것과 영 반대의 효과를 내는 안건을 탄생시키고 맙니다. 우리의 눈에 수단만이 보이는 순간, 원래 원하던 핵심을 상실해 버린 것입니다.

어떤 제안이나 이야기가 있을 때, 그 표면만을 바라보아서는 이해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그 이야기의 잎과 줄기가 아니라 뿌리를 보아야할 것입니다. 문제의 핵심을 놓치지 않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수단을 강구해야할 것입니다.이 가운데서 우리는, 모두가 수긍하는 답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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