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 bot, 미니 앱 — 메신저 플랫폼 시대의 도래

어제 Kik bot platform 발표되었다.

다음주, 페이스북의 F8 컨퍼런스에서도 FB Messenger의 bot platform가 발표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작년에 인수한 wit.ai의 NLP 기능이 기본 통합되어서 나올 것이다. (이번 발표에 WhatsApp도 포함될 것인지도 약간 궁금한데, 현실적으로 이번에는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제 메신저 기반 chat bot 플랫폼 혹은 미니앱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었다고 본다.

Chat bot 형태는 아니지만, 중국의 WeChat에서는 이미 ‘공식 앱’ 형태로 메신저 내에서 컨텐츠, 상거래, O2O 등 모든 activity가 가능한 환경이 구축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여기에는 물론 WeChat Wallet을 통한 결제가 포함되어, 모든 온라인 활동뿐 아니라, 택시 호출, 식당에서의 결제 등 오프라인 활동도 이제 WeChat으로 통합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이제 중국에서의 스타트업은 독자적인 앱을 만들기 보다, 먼저 WeChat내의 미니 앱의 형태로 서비스를 런칭하는 것이 기본으로 바뀌었다. 여기에서 충분한 사용자를 모은 이후에나 필요하면 별도 앱을 만드는 것을 고려할 정도로. 작년 11월, Chinaccelerator의 데모 데이에서 발표된 서비스 중 중국 대상의 서비스는 100% WeChat 플랫폼의 미니앱 형태로 구현되었을 정도였다.

Chat bot 형태이든지 메신저 내장형 미니 앱 형태이든지, 이 흐름에서 중요한 것은 이제 모든 사용자 활동의 기반이 점차 메신저 기반으로 통합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90년대 말 웹의 등장 후, 다양한 웹 페이지 기반 서비스들을 한 곳으로 모은 검색과 포털이 사용자 활동의 기본 플랫폼이 된 후 (bundling), 2010년 경 모바일의 등장으로 다시 사용자 환경은 앱 스토어의 개별 앱으로 분산되었다 (unbundling). 이러한 추세가 이제 다시 모바일 메신저를 기본 플랫폼으로 다시 모이고 있는 추세이다 (bundling).

Slack, Telegram을 필두로, 이번에 Kik, FB Messenger 등 모든 메신저에서 chat bot 플랫폼은 기본이 될 것이다.

(이러한 추세에서 어떠한 기회가 있고, 어떠한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고 있는지는 조만간 다시 업데이트해 보겠다.)

사족:
아쉬운 것은, 카카오톡에서도 플러스 친구, 컨텐츠 페이지 등의 형태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시도하였지만, 대부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말았다는 점이다. 이 것은 개별 서비스 단위의 성장 및 유료화에 초기부터 집중하면서, 페이스북 플랫폼이나 WeChat, chat bot 플랫폼처럼 generic platform으로의 생태계 구축 전략을 만들지 못하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추정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