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2016 참관기 — 프롤로그4 그리고 실전 준비.

Check-In

Castro Station. 플랫폼 왼쪽을 보면 비둘기가 당당히 서 있다.

체크인을 위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언덕을 걸어 내려와서 Castro역으로 갔다. Castro 역은 매번 보던 Pawell역보다 예쁜 역이었다. 특히 비둘기들이 선로까지 내려와서 노니는 모습이 지하철이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무언가라고 느끼는 나에게는 이색적인 모습이었다. 지하철이 멈추는 곳 역시 플랫폼은 굉장히 큰데 불구하고 가장 앞에 서면서 길이도 짧아서 저 계단을 내려와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두 뛰어서 지하철 타러 가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정가운데 애플 마크가 걸려 있고 색색의 깃발이 걸려 있는 빌그래엄 시민 강당

아직 9시가 되지 않은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사람들은 줄을 서 있었다.

두근두근 내 Wallet에 들어 있는 입장권은 문제 없겠지?
기념 사진 찍으나 정신 없는 사람들

기다란 줄은 9시가 되기 전에 태그 받으러 온 사람들이 많아서 생긴 것이었고, 내가 등록 한 이후에는 급속히 줄더니 떠나올 때에는 거의 없어졌다.

등록은 간단하게 이루어졌다. 이전에 메일로 받았거나 WWDC앱에 로그인후 News를 통해 애플 지갑용 티켓을 전달 받을 수 있는데 그것을 바코드 리더에 읽히면 끝. 여권을 보여주고 바람막이 사이즈를 알려주면 옷을 주고 태그를 즉석에서 프린트해서 줄에 달아서 준다. 작년에 회사 이름이 원하는 계정 이름이 아니어서 서운했는데 이번에는 “Attendee”라는 정체 불명의 이름이 찍혀 있어서 왜 그런지 의문이 들었다.

옷 사이즈는 미국 옷들이 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사이즈보다 크다. 즉 한국에서 L사이즈를 입는데 미국에서는 M사이즈를 입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개인 차에 의해 L 사이즈 입는 분들도 있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M은 1~2mm정도 약간 작은 반면 L은 5mm 이상 커서 어쩔 수 없이 약간 작은 듯하게 입어야만 했다. 이점 때문에 사람들이 바람막이 사이즈가 작은거 아니냐?라는 말이 있어서 L로 변경을 여러번 하려다가 여의치 않아서 그냥 처음 받은 것을 입고 다녔다.

이 바람막이가 참 아쉬움이 생긴다. 샌프란시스코의 날씨가 아침 저녁으로 추운 경우가 많은데 여름 날씨라고 생각해서 반팔만 입고 오는 경우에는 낭패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제공하기 시작했던 것은 아닐까? 하지만 안입고 다니는 분들에게 물어보니 덥다는 의견이 많았다. 기후의 차이가 취향의 차이로 나타는 경우라고 본다.

건물 외벽에 Swift 코드로 써 있는 판넬 앞에서 사진을 찍고 한쪽 구석에서 쉬고 있으니 혼자 오신 분들이 사진 찍어달라고 하기도 하고 약간 들뜬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이따 키노트 입장을 위해 줄을 어떻게 할지 걱정되기도 했다.

이후에는 나파밸리. 날씨는 무척 더웠다.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온 것은 늦은 저녁 7시가 넘어서였다. 새로운 호텔로 체크인을 하고 가방과 명함을 챙기고 향한 곳은 한국인 개발자가 모인 네트워크 파티였다. 이미 다들 저녁을 마친 상태이고 점심을 늦게 먹어서 따로 식사는 하지 않았지만, 일년만에 다시 만난 분들과 인사하고 새롭게 만난 분들과 인사했다. WWDC에 오는 한국인 개발자들이 모인 페이스북 그룹에서 먼저 인사를 나누었기 때문에 이름만 알던 분들도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이야기를 나눴다. 국내 회사에서 오신 분들도 계시지만 해외에 거주하시는 한국인분들도 외로움에 찾아오시고는 한다. 이전 회사에서 오신 분들은 연락을 못받았는지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모임이 파하고 나서, Fancy 개발자 주축인 그룹에 끼어서 맥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10시쯤 헤어졌지만 이번에는 우리 회사 그룹에서 아직 술을 마시고 있어서 또 그쪽으로 가서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1시쯤 일본쪽 그룹에서 이미 키노트 줄을 서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둘러 짐을 챙겨 걸어 갔더니 2시. 아무도 없을 것 같았지만 이미 2번째 줄이었다. 장소가 장소인지라 시큐리티들도 있고 아직 아스팔트도 따듯하고 스타벅스도 가깝고 생각보다 시작이 좋았다.

WWDC의 시작 Keynote 입장 줄 서기. 앞에 흰장벽을 세워둔 것이 보인다.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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