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분 배달의 기적과 중국 신선식품의 미래

중국의 신선제품 전문 이커머스 유미왕(Yummy77- 美味七七) 에 대해 상기시켜준 것은, 라오시먼(老西门) 지하철역 출구에서 본 거대 광고판 때문이었다. ‘신선한 제품을 웨이신을 통해 구매시 1시간 내에 배달해 주겠다’는 광고와 27위안 (한화 5000원) 이상이면 배달 비용은 무료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유미왕은 2013년에 설립되어 1년만에 100만 회원을 돌파하는 동시에 첫해 매출 1억 위안 (약 163억원)을 달성한 스타트업이다. 아마존에서 2000만 달러 (약 204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첫 번째 중국 기업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즉, 중국의 신선식품 온라인 상거래를 이끄는 동시에 중국 시장 진출과 식료품 시장 개척을 노리는 아마존의 첨병 역할을 하고있는 기업인 것이다.

1시간안에 웨이디엔으로 주문한 물품을 배달해준다는 도발적인 광고

중국에 사는 입장에서 보자면, 신선한 음식을 구매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사는곳 앞에 대형 마트가 들어와 있으나 물품은 그리 신선하지 않고, 불친절한 직원들과 복잡하게 나열된 진열대, 습하고 더운 실내 환경은 발길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중국에선 글로벌 유통공룡 3인방인 월마트·테스코·까르푸도 현지 토종업체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채 섣불리 사업확대에 나선 게 외국계 마트의 발목을 잡았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중국의 유통시장이 개방된 2005년 부터 출점을 한 이마트 역시 중국에서 1000억 대의 손실을 내면서 한때 27개까지 늘린 점포수를 지금은 10개만 남겨둔 상황이다. 이마트가 어려움을 겪은 이유로는 경쟁격화, 높은 임차료 부담, 현지 소비문화에 이해부족 등이 거론된다.

여타 국가에서 신선식품은 신선도의 문제로 온라인 침투가 쉽지 않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빠르게 이커머스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신선제품은 가전제품이나 책과 달리 신선도가 중요한 만큼 시간이 지난 제품을 늦지 않게 처리하는 노하우도 필요하고, 제품 수급을 위한 초기 대규모 자본도 필요하다. 그리고 물류가 핵심이기에 충분한 역량을 가진 기업과 연계해서 운영을 해야한다. 더불어 사용자의 쇼핑 주기와 품목등의 빅데이타를 분석하는 기술력이 있어야하고 최적화된 광고를 제공 및 다른 카테고리로도 유인하는 전략도 중요하다. 겉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매우 복잡한 비지니스다.

신선 식품 위주로 운송비가 0원이라는것을 강조하며, 심플해보이는 UI가 눈에 들어온다

처음으로 돌아가, 유미왕에서 호기심 반 기대감 반으로 주문을 하기로 했다. 구매를 위해 계좌 개설했다.

우선 광고에 나왔던 품목들을 찾아 보았다. 하지만 한 두개의 아이템을 빼고는 “매진”이라 살 수 가 없었다. 이정도 되면 낚시성 광고를 의심을 해보아햐 하지만, 다른 창들로 들어가 마트에 가서 사야하는 신선제품들을 구매하였다. 구매까지 걸린 시간은 대란 10분 남짓 한듯하다. 지불은 텐페이로 간편결제도 할 수 있고 물품을 받은 후 현금 결제도 되어서 난 현금으로 하였다.

그리고 하던 일을 이어가던중 “똑똑똑” 하는 소리가 들려 “설마?” 하면서 나가보니 깜짝 놀랄만한 일이 일어났다. 유미왕 배달직원이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23분만에 집에 도착한거다.

“회사 직원인가? 택배회사 직원인가?”
“유미왕 직원이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왔는가?”
“상하이 전역에 임시보관소가 있고 주문 받자마자 실어서 오토바이로 배달왔다. 이 지역은 내가 담당이라 지리도 잘 안다.”

유미왕 직원이 23분만에 배달

더 놀랐던 것은 그 다음날 같은 배달직원이 전날 못 가져다 준 계란 12개를 무료로 배송해 주었고, 추가로 12개가 들어있든 한 박스를 서비스로 더 주는거다. 아무래도 새로 시작하는 모바일 채널에서 좋은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하는 소비자 서비스 차원인것 같다.

결론적으로 말해 구매경험이 좋았다. 물품 검색, 주문, 결제 등이 간편한 것은 물론이고 핵심적으로 물품이 싸고 신선한게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도 계속 유미왕 웨이디엔을 통해서 자주 주문을 하게 될듯 싶다. 유쾌하지 않은 환경의 마켓에 갈 필요도 없고 말이다.

바라건대 이러한 유통시스템을 활용해 한국의 고품질 농수산품이 중국 전역으로 배송되는 날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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