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안하면 여행업에 무슨 일이?

사람들이 결혼을 안하면 여행업에 무슨 일이 생길까? 허니문을 안간다. 줄어든 허니문 시장은 중소여행사의 매출하락으로 이어지고 대기업 여행사도 좁아진 시장에 더 공격적으로 대응하다 보니 중소여행사가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여기에 소셜커머스라는 새로운 환경의 등장과 알뜰배낭족의 출현도 여행업을 이전과는 다른 위기로 내몰고 있다. 이는 한국여행업협동조합이 창립된 까닭이기도 하다.

한국여행업협동조합은 중소여행사와 여행ERP업체 8곳이 모여 만든 여행업협동조합이다. 여행업의 판로가 점점 경색되가면서 혼자서 돌파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협동조합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이 창립이유다. “수익성이 악화된 여행시장에서 수익을 보전하다 보니 여행상품의 질은 떨어지고 이게 다시 소비자를 이탈시키면서 악순환을 만드는 계기가 됐죠.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지만 꼭 풀어야 중소여행사들이 살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한국여행업협동조합의 석채언 이사장의 말이다. “중소여행사들이 힘들고 어렵게 만든 좋은 여행상품들이 시장에 출시되기도 전에 묻히는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협동조합을 통해 공통의 플랫폼을 만들어 좋은 품질의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공정한 수익을 만드는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한국여행업협동조합은 8명의 조합원이 실시일반 모아 5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 돈은 여행업 판매와 홍보를 위한 인터넷 시스템 구축, 여행상품 개발에 투자될 예정이다. “상품에 대한 실력만큼은 자부할 수 있어요. 그런데 여행업종에도 브랜드 파워가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전문여행사들의 판매처가 사라지고 있어요.” 협동조합을 통해 안정된 판매처를 확보하지 않으면 위기가 현실 앞으로 더 가까이 다가올 것이라는 문제인식이 적지 않은 금액을 추렴하게 하는 힘이 되기도 했다. 여행업협동조합의 설립을 준비했던 김용동 이사에 따르면 이번 협동조합의 창립이 갑작스런 일은 아니라고 했다. “여행사 대표자들의 친목, 사업연구 모임인 ‘광화문 포럼’이 있어요. 10년 정도 운영했는데 작년 초부터 협동조합 분과연구위원회를 만들어서 공부했죠.” 2015년 3월에 설립신고를 마쳤으니 협동조합 준비만 반 년이 넘었다는 얘기다.

한국여행업협동조합의 목표는 뭘까? “공정하게 돈 벌고 싶어요. 소비자도, 여행업판매자도 모두 공정하게 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공정여행이냐는 질문엔 공정여행의 정의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되돌아왔다. “공정여행은 딱 무엇이다라고 정해지지 않은 만큼 공정여행이라는 말은 쓰지는 않지만 소비자, 생산자가 모두 공정하다면 그것도 공정여행이죠.” 레저산업이 성장하고 연일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은 늘어나지만 여행업에는 소비자가 모르는 짙은 그늘이 있다. 한국여행업협동조합이 이번 기회로 여행업에 새로운 토양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2015년에 새롭게 출발한 한국여행업협동조합을 응원해본다.

One clap, two clap, three clap, forty?

By clapping more or less, you can signal to us which stories really stand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