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는 사람. VOSTOK magazine 편집동인.
아래의 글은 2019년 2월 16일에 개강하는 <책의 바다로 간다>의 최종 커리큘럼을 확정하던 날, 정병규 선생님을 만나서 나눈 대화를 정리한 것이다. 수정 내용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녹음한 내용을 집중해서 정리하다 보니, 혼자 보기에는 조금은 아깝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강의 신청은 https://goo.gl/forms/eW11qigXn4puZF6i2
1.
이것은 1838년 루이-자크-망데 다게르가 찍은 파리 탕플 대로의 사진이다. 즉 처음으로 카메라를 가지게 된 인간이 도시 공간에 그것을 겨누어 얻은 이미지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기도…
김현호
: <말과활> 8호에 수록된 글입니다.
죽음은 우리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맴도는 검고 축축한 그림자다. 눈도 입도 없는 텅 빈 얼굴을 모로 구부린 채로 우리를 가만히 응시한다. 때로는 손가락을 들어 우리 중 누군가를 묵묵히 가리킨다. 우리가 투명하게 쏟아지는 햇살 아래 길을 걸을 때, 아이에게 밥을 먹일 때, 긴 노동을 마치고 곤한 잠에 빠질 때, 꿈을 꿀 때, 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