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거버넌스의 3가지 유형

Swain Hwang
Nov 3 · 4 min read

빠띠에 들어와 처음으로 참여한 오픈소스 커뮤니티 스터디에서 다음의 3가지 거버넌스 모델에 대한 글을 읽었다.

  1. 자비로운 독재자 거버넌스 모델
  2. 능력주의 거버넌스 모델
  3. 자유주의 거버넌스 모델

유형 설명

각자의 독해가 달랐고, 나의 독해를 간단하게 소개하면:

  1. 독재자 모델은 리눅스 커널을 만드는 리누스 토발즈를 둘러싼 커뮤니티를 예시로 들고 있다. 사람들은 언제나 기존 프로젝트를 fork(복붙?) 하여, 자기 마음대로 변형 할 수 있고, 새로운 커뮤니티를 만들 수도 있겠지만, 기존 프로젝트에서는 언제나 리누스 토발즈가 최종 결정권자이다.
  2. 능력주의 모델은 독재자가 여러명이 된 상황이다. 권력의 분권으로 볼 수 있는데, 이때 의사결정의 중요한 키워드가 Lazy Consensus (게으른 합의)이다. 기여된 코딩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하지 않는다면, 찬성으로 간주한다. 의견이 합의에 이르지 않는다면 투표로 결정한다.
  3. 자유주의 모델은 능력주의 모델을 체계화 했다. 기여자에서 의견 기여자와 코딩 기여자를 나눠 계급을 나눴고, 최고 위원회인 TC (기술 위원회) 내부에도 분야마다 전문 위원회가 있어 집중이 가능하다. 참여자는 각 계단을 밟고 계급이 올라가는 재미가 있다.

유형 분류

이 세가지 모델을 선정한 사람도 그랬겠지만, 읽으며 나름의 연속성을 느꼈다. 세 모델을 관통하는 관점을 제시하면:

  • 커뮤니티 사이즈
  • 계급 단계
  • 기술 전제조건

커뮤니티 사이즈

커뮤니티에 사람이 한 명 밖에 없다면 필연적으로 독재자가 된다. 커뮤니티에 한 두 명씩 붙기 시작하면 최초 독재자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최초 독재주의 기조를 유지하던지 혹은 점차 능력주의 모델로 옮겨갈 수 있다. 최대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자랑하는 Node.js 처럼, 일견 자유주의 분권화의 정도와 커뮤니티의 사이즈가 비례한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커뮤니티가 망하는 것도 한 순간이기 때문에 정확한 비례 공식 제시는 힘들다.

계급 단계

독재자 모델에서는 독재자 — 기여자 — 유저 3단계의 계급으로 볼 수 있다. 능력주의는 위원장 — 위원회 — 기여자 — 유저 4단계, 자유주의는 분과위원 — 위원회 — 코딩기여 — 의견기여 — 유저 5단계로 볼 수 있다. 비록 계급이란 단어를 썼지만, 아무나 코딩 기여까지는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물론 프로그램에 기여 할 만큼 아는건 시간이 걸린다.)

기술 전제조건

svn에서 git으로 옮겨가는 과정이 모델들의 변이와 비슷하다고 느낀다. 아직도 많은 한국 회사에서 git을 쓰지 않거나, 쓰더라도 svn처럼 쓰는 문화가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발전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

비 프로그래밍 오픈소스

개발자로서 흔히 오픈소스하면 프로그램을 떠올리지만, 그 외 각종 문서도 오픈소스 기여가 가능하다. 처음 들어본 오픈소스가 있어 여기에 공유한다.

Holacracy

단체를 이끌기 위한 규칙, 구조, 및 절차에 대한 오픈소스 문서

Constitute

각 나라 헌법 보기 및 비교

정치적 가능성

토의를 진행했던 많은 분이 정치에 관심이 많아, 서로 대담하게 상상력을 발휘해 은유를 감행했다.

  • 오픈소스가 Fork (복붙)이 쉽다는 점이 사용자를 끌어모은다.
  • Fork가 쉬운 것 같지만, 기존 프로젝트와 따로 가며 유지보수 하는 것은 어렵다.
  • 쉽게 오픈소스를 Fork하고 버리는 행위가, 현실세계에서 물질을 낭비하는 의식구조와 연관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 우리나라의 헌법이 일본과 미국의 헌법을 Fork해온 것과 비슷하다. 일본은 독일의 헌법을 Fork했다.
  • 한 가지 모델에 천착하는 것이 아닌, 여러 모델을 넘나들며 실험 해 자신의 모델을 만들고 찾는 것이 중요하다.
  • 많은 단체와 기관에 규칙이 있지만, 그것들을 어디서 읽을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극소수이다. 많은 사람이 쉽게 접근 가능하고, 그들이 자유로히 규칙에 대해 토론하고 결정할 수록, 규칙이 우리를 더 자유롭게 할 것이다.

프로이드가 불가능한 세 가지 직업에 교육, 분석과 더불어 거버넌스를 꼽았습니다. 위에서 꼽은 거버넌스 유형은 추상화를 거쳐 나온 실존하지 않는 이미지 임을 감안하시길 바라며,

이상 빠띠와 함께한 오픈소스 거버넌스 스터디 였습니다.

https://parti.c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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