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 11번째 이야기
"주차"가 아니라 "이야기"입니다.
매주 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그래도 이번에는 가장 큰 진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무려 성수 해방! 감개무량합니다 T_T (이제 겨우 한마리...)
본론으로 들아가기 전에, 제 글을 보고 스위치를 구매했다는 분들이 계신데, 지난 주말에 아주 오랜만에 다시 뵌 이수인님도 반갑게 저를 알아봐주셨습니다.(닌텐도 보고 있나)
하도 오랜만에 이번 이야기를 쓰다보니 전에 어디까지 했는지도 가물가물하네요. 성수 해방의 선결 조건인 충격 화살을 구해야 했는데, 일단 살살살 피해다니면서 20개 주웠습니다.(메탈 기어 1과 2로 단련된 은닉술)

저의 첫 성수는 코끼리 되겠습니다. (물 끓는 주전자 아닙니다)


괴악한 성수(원래 착했었는지 모르겠음. 이전 모습을 본 적이 있어야지...)가 던지는 얼음을 열심히 깨야 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퀘스트에 링크가 지쳤나봅니다.


딱, 성수까지만 데려다 주고 빠잉하는 왕자님, 아름다운 동행 감사합니다.




조라족의 꾀임(?)에 당한 링크는 어쨌거나 저쨌거나 성수 안으로 들어갑니다.





성수 안이 지도가 필요할 정도로 의외로 넓은데, 지도에서는 코의 높이를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하여 첫맞짱을 떴는데요, 두 합만에 아웃... 정신적인 충격이 커서 2주 쉬었습니다.
물론 2주동안 그냥 멍때린건 아니고요, 공략집을 열심히 봤는데... 제가 액션에 약하다보니(여러분 운동신경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별로 따라할 만하지 않더라고요.
2주만에 다시 켜서 재개했지만 역시나 맞짱은 상대가 안되네요.

제가 폭탄 화살을 왕창 싸들고 다니는데, 쏘고 피하고 쏘고 피하고 하면서 공격했습니다. 사실 이 보스전은 전후반으로 나뉘는데, 후반에는 얼음 깨기와 활쏘기를 병행했습니다(급 공략투).

이게 참 뭐라고... 깨고 나니 쉽다는 생각이 드는 이 자만심은 뭔가요 ㅎㅎ 죄송합니다.

이렇게 하면 성수로부터 총 4개를 얻게 될텐데요, 무슨 하트가 그리 많이 필요한가 싶을 거에요(법륜 스님 빙의). 저도 물론 하트보단 산 오르기와 수영에 유리한 스태미너가 좋은데, 문제는 영웅검을 뽑으려면 하트가 무려 13개! 13개가 필요하다고 공략집에 쓰여있습니다. 저는 사당 들어가길 참 싫어하는데, 암튼 앞으로 부지런히 옥구슬 구해야 합니다 T_T

















미파는 죽었지만, 혼으로 남아 링크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실은 더 필요가 없어서) 주었습니다. 주 조정 장치를 켜면서 다시는 루타도 미파도 볼 수 없게 되었지만, 그렇다면 안켤수도 없는 상황이었죠. 저도 그 결정의 순간에 머뭇거렸습니다. 혼으로라도 볼 수 있는 시간도 얼마 안남았는데, 이렇게 가야 하나? 하지만 현실로 돌아와야했고, 가논을 봉인하려면 아직도 할 일이 태산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그 기회는 단 한번뿐이겠죠.
하이룰에서 링크로 산다는 것은 이렇습니다. 젤다 공주는 미파처럼 죽고 혼만 남아 있는 건 아닌지... 백년간 가논이 깽판쳤다고 하는데 막상 주변 마을은 닭만 잘 키우고 살고 있고. 저보도 전설의 영웅이니 뭐니 하는데 기억은 하나도 안나고(전 실제로 하이룰 초짜).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는 것 같은데 실상은 공략집 없었으면 여기까지 못왔을테고.
가장 뇌리에 남는 것은, 미파가 얘기한 '가논을 가둔다'는 말이었습니다. 가논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는 건가요? 너를 죽이고 내 기억을 말살시킨, 하이룰 수도권 부동산을 초토화시킨 가논을 그냥 싹 정리하면 안될까요?
세상에 빛이 있으려면 어둠이 있어야 하고, 가논도 가논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서 여기까지 왔을 겁니다. 수많은 시도 끝에 조라 퀘스트를 마쳤지만, 나는 칭찬을 기대하기 보다는 되물어 보고 싶습니다. 저는 퀘스트 호구인가요? 미파를 살릴 수는 없었나요? 모두의 희생으로 여기까지 온 저는 앞으로 무슨 희생을 해야 하나요?



조라 퀘스트를 마친 다음, 하테노 마을에 가서 소소하게 쇼핑(폭탄 화살 폭탄 세일)하고 사과도 먹으면서 다음 성수 퀘스트를 준비했습니다. 아직 어디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로딩 화면에 나오는 귀여운 코끼리를 보면서 작은 웃음을 짓게 됩니다.
밤 하늘의 별은 그림자가 없어도 참 밝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