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Chrome 백서읽기 #1

EOS의 문제점을 파헤친다! [자산 리스크 편]

“확장성 증가를 위해 21개로 줄인 BP 수, 이대로 괜찮은가?”

안녕하세요, 두번째 포스팅 ‘EOS의 문제점: 자산 리스크 편’으로 다시 돌아온 OZ입니다 :).

저번 포스팅에서는 트릴레마 이슈를 비롯해 간략한 EOS Chrome의 소개에 대한 글을 작성했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steemit.com/blockchain/@eoschrome/eos-chrome

이번 포스팅에서는 도대체 EOS의 치명적인 단점이 뭔지 아주 자세하고 적나라하게 다뤄보겠습니다.

[EOS 문제점]

물론 개중에는 “EOS 아무 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있는데 무슨 문제점이 있다는 말이냐, 그냥 무작정 까려고 그러는거 아니냐” 하는 분들도 계시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저희 코인의 홍보를 위해 여타 코인을 무작정 까내리려 하는 것이 아닌, EOS 및 차세대 블록체인 생태계의 번영을 위해 유저분들이 꼭 짚고 넘어가셔야 하는 부분이기에 감히 경각심을 일깨워드리려 작성하는 글이라는 점! 명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EOS의 개발자 Dan Larimer는 위임지분증명 (DPoS)의 합의 알고리즘을 도입해 블록 생성자들의 노드를 21개로 줄이며 기존 1, 2세대 블록체인이 해결하지 못한 TPS(Transaction Per Second)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BP 선정이 유저들의 투표에 의해 진행되었다고 해도 블록 생성 노드가 줄어든다는 것은 곧 중앙화적 성격이 강해진다는 뜻으로 이어지며, 이는 실상 블록체인의 탄생 배경이 무의미해지는 결과를 초래하죠. 이더리움의 창시자 Vitalik Buterin이 EOS를 강하게 비판한 이유도 바로 이것입니다.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kdLBJU1zI_E)

자, 그럼 이 ’21’이라는 숫자가 대체 어떤 나비효과를 가져올 것이냐? 저희 EOS Chrome이 제안하는 메이저한 문제점은 세가지 입니다.

  1. 자산 리스크
  2. 투표 리스크
  3. 구조적 리스크

알고 계실 지 모르겠지만, 투표로 인해 순위권 안에 든 BP들은 순위권 밖의 BP들보다 최대 1억원 이상의 보상을 받게 됩니다. (자료 참조: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F4uGLDZ1GrJo1u6jA9Eb66HHpgH_DZcPfJgP_raL48s/edit#gid=1547399334
그냥 ‘좋겠다’ 하고 말 만한 금액은 아니죠. 정말 욕심나는 액수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큰 혜택이 따라오는 역할을 현재 채택된 BP들이 그렇지 못한 BP들보다 월등히 수행해 낼 자격이 있는가 입니다. 이 ‘투표’라는 것이 정말 정당한 절차를 거쳐 이루어지고 있는지, BP로 선정된 자들은 어떤 확고한 기준을 만족시켜서 선정되게 된건지, 그들이 진실된 자격을 갖고 책임을 지고 있는건지, 의문을 품어보신 적은 없나요?

저희 IBCT는 이러한 의문에 대해 명확한 답을 얻을 수 없었고, 때문에 자체적으로 EOS Chrome이라는 대안책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EOS 문제점 1. 자산리스크]

현 EOS가 직면한 자산 리스크는 두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바로 1.소수의 고래투자자 리스크 와 2.BP의 고착화 문제 입니다.

1.1 소수의 고래투자자 리스크

“EOS 네트워크의 Block Producer 순위는 소수 고래투자자의 손에 달려있다”

채택만 되면 여러 혜택들이 따라오는 순위권 내 BP 자리를 꿰차기 위해 EOS의 BP들은 투표자 유치에 대해 누구보다 더 혈안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홀더들이 갖는 투표권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지 제일 잘 알고 있겠죠.

<EOS BP 21위와 22위의 투표율 차이 https://portal.eoseoul.io/votelogin>

자료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듯이 21위와 22위의 투표율은 0.01%라는 아주 근소한 차이를 띄고 있습니다. 비록 0.01%일지라도 21위는 보상을 받을 수 있고 22위는 보상을 받을 수 없는 현실. 아마 제가 22위 였다면 매일 밤을 눈물로 지새웠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제가 시사하고 싶은 바는, 이렇게 근소한 차이로 BP의 당락이 결정되는 판인데 아주 많은 투표권을 보유한 고래 투자자들이 투표에 가담한다면 어떻게 되겠냐는 겁니다. 당연히 BP의 순위를 자기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게 되겠죠.

지난 7,8월경 EOS 네트워크 내 BP 투표를 진행한 상위 10위 고래투자자들은 전체 EOS 토큰 발행량의 5.66%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토큰 소유량과 투표권 수가 비례하는 EOS의 특성상 각 고래 투자자들의 BP 투표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고 볼 수 있죠. EOS의 총괄 개발을 맡는 Block.One의 경우 전체 발행량의 무려 10%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자신을 ‘절대적 소수 투표자’라고 칭합니다. 과연 총 발행량의 10%를 가진 투표자를 적극적 ‘소수’ 투표자로 볼 수 있는 걸까요? 저는 외려 ‘절대적 다수’라는 표현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이런 식으로 BP의 순위가 고래 투자자들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순위권에 드는 것이 간절한 BP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고래 투자자들을 매수하려 하겠죠. 즉, 소수 고래투자자와 모종 BP의 ‘사적 연합 리스크’가 발생한다는 말입니다.

현재 EOS는 헌법에 따라 BP 투표에 대한 보상 지급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헌법’이 몰래 이루어지는 뒷거래까지 막을 수 있을까요? 블록체인 위에서 이루어지는 뒷거래를 어떻게 잡을 것이며, 만일 잡는다고 해도 어떤 방식으로 페널티를 줄 것인지, 실상 헌법이 갖는 영향력은 그다지 크지 않아보입니다. 21위와 22위의 월 수익이 최대 1억원 까지 날 수 있는 상황에 BP들이 투표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소수 고래투자자들에게 ‘윈윈’계약을 제시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실제로 지난 10월, 현재 BP 1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후오비 (Huobi)’가 순위권 안에 든 다른 BP와 서로에게 투표권을 행사하자는 제안을 했다는 의혹에 휘말렸었죠. 후오비의 직원중 한명이 만든 스프레드 시트가 노출되면서 이들이 서로에게 투표권을 던졌다는 주장을 강력하게 뒷받침했습니다.

이에 대해 후오비 측에서는 강력하게 의혹을 부인했으나, BP들이 서로 투표권을 교환한 정황이 담긴 스프레드시트가 공개된 이상 의혹이 아닌 명백한 사실이라는 것에 도장을 찍은 셈이죠. 이런 데도 EOS가 과연 “투표를 통해 대표 관리자를 얼마든지 교체할 수 있는 탈중앙화 블록체인”이라 여겨질 수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후오비는 아직도 버젓이 1순위를 차지하고 있죠.

관련 기사 링크: https://blockinpress.com/archives/9319

1.2 BP의 고착화

“뚫을 수 없는 진입장벽”

선출된 BP들의 담합이 낳는 리스크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런 부정행위들이 BP의 고착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앞에서 본 사례와 같이 이미 선출된 BP들이 뒷거래를 통해 서로서로 투표권을 ‘교환’하는 식의 진행이 계속 된다면, BP의 순위가 뒤바뀔 확률은 아마 0%에 가깝게 될 것입니다.

현재는 메인넷이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BP들이 비교적 자주 바뀐다고는 해도, 시간이 지나 어느정도 자리를 잡게 된다면 BP 고착화는 시간문제겠죠. EOS BP 투표 방식과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는 Steemit Witness의 투표 시스템 결과만 보더라도 제 주장이 터무니없다는 생각은 들지 않으실 겁니다.

물론! 선출이 되어 그 자리를 꿰찬 BP들이 전부 다 뺀질거리라는 법은 없습니다만, 이러한 고착화로 인한 순위 점령은 대기자 BP 후보들과 선출된 BP들 간의 진입 장벽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과연 이것이 블록체인이 갖는, 오직 블록체인이여야만 하는 어드벤티지라고 볼 수 있을까요?

특히, 선출된 BP들은 투표 비례보상 + 역할 수행보상을 다 지급받는 반면 대기 후보들은 투표 비례보상만 받게 되는 점, 심지어 보상 수취액이 100EOS 이하일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이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라고 여겨집니다. 이런 식으로 부당하게 선출된 BP가 계속해서 대기 후보들보다 많은 자본을 축적하며 생태계 내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면, 자연스레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초래되겠죠. 이는 절대 블록체인 생태계에 뛰어든 많은 사람들이 꿈꾸던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1. 현재 투표자 입장에서 BP들을 구분하여 판단할 기준이 부족합니다.

BP들이 네트워크의 블록 생성과 Computation, Storage, Ram 등의 하드웨어 자원을 제공하는 주체임을 감안하면 이상적인 BP 선출 기준은 하드웨어 역량에 달렸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러나 현실에서도 이러한 공식이 적용될까요? 아닙니다.

위의 이미지를 보면 오른쪽에 있는 BP, 즉 EOSoCal이 왼쪽 후보 Huobi 보다 수적인 측면에서 더 우월하고 효율적인 하드웨어 역량을 갖고 있는 것이 명백하죠. 그러나 실제 BP 투표 결과는 Huobi가 1위, EOSoCal이 64위를 기록했습니다 (2018년 7월 2일 기준).

이는 곧 현재 BP 선출 기준은 누가 양질의 하드웨어 자원을 제공하느냐에 달린 것이 아닌, 누가 더 인지도가 높느냐에 달린, 마치 인기투표 같은 거죠. 이러한 명확하지 않은 선출 기준으로 BP들의 당선과 그로 인한 보상을 정당화 할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2. 투표참여자들의 낮은 투표 횟수가 BP의 고착화를 악화시킵니다.

고래 투자자가 아닌 일반 투표 참여자들은 최대 30회의 투표 가능 횟수를 부여받습니다. 이들이 30회를 전부 사용한다면 어느정도 고착화를 방지할 수 있을텐데, 왜 투표수는 평균 13회로 제한되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EOS의 리더 댄 라리머 또한 “최소 15개의 BP에게 투표를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네트워크를 공격에 취약한 상태로 방치하는 것이다”라며 호되게 지적했었죠.하지만 이는 BP투표를 활성화 시킬 효과적인 방안은 정작 내놓지 않고 있으면서 다수의 참여자들에게 네트워크 분산화의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한 행위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아까도 언급했듯이 EOS는 투표에 대한 보상 금지를 법제화했습니다. 그러나 투표자 입장에서 보면 투표에 대한 보상도 따로 주어지지 않는데 번거로움을 감수하며 굳이 30개의 변별력 없는 투표 행사를 장기적으로 지속할 이유가 없게 되는 것이죠. 투표자들이 투표에 참여를 더디게 하면 할 수록 BP의 고착화와 소수 고래 투자자들과의 부당한 사적 연합은 심화될 것이고 이는 끔찍한 악순환을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EOS 네트워크가 활성화 되고 확장 됨에 따라 더 큰 권력이 BP들에게 집중 될 것입니다. 따라서 자본과 인지도 등의 원인으로 고착화 되어 가는 기존의 EOS BP 선출 문제점을 하루빨리 해결하는 것이 진정으로 탈중앙화 된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다양한 이해관점을 가진 BP들이 후보로 출마하고, 또 그들이 선출 됨으로써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도록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권력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BP 선발 기준과 방법이 시급해 보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 에서는 ‘EOS의 문제점: 투표리스크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이상 OZ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