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에 대해

저는 작년말부터 회사일 이외에 다양한 곳에서 업무를 보고 있어요. 벌이가 되는 일도 있고, 않되는 일도 있어요. 그러다 어느날 모 커뮤니티에 부업(Side Hustle)에 관련된 글이 올라오길래 제 생각도 좀 남겨보고자 이렇게 생각을 남겨봅니다.

디자이너로써, 혹은 다른 업계에 계신 분들이 이 글을 읽고 좋은 영향을 받아가셨으면 하는 마음에 적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2년동안 프리랜서 경험이 있었구요. 가끔씩 지인들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곤 했습니다. 이 글은 직장에 다니시면서 투잡, 쓰리잡을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한 글임을 일단 밝혀둡니다. 프리랜서 분들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

돈이 목적이 되는 일은 하지 않는다.

이게 무슨말일까요. 프리랜서와는 달리 직장이 있는 사람들은 적극적인 영업이 불가능하죠. 당연히 업무의 건수가 프리랜서보다 적습니다. 하지만 프리랜서는 하루라도 쉬면, 그만큼 마이너스가 되죠. 직장인은 그렇지 않잖아요? 연차가 있고, 주말에 쉴수도 있고.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본인의 짜투리 시간에 일을 해보고 싶으신건 정말 좋은 마인드라고 생각되지만, 그게 돈을 벌기위해서가 되면 불행해질거라고 생각해요. 수단과 목적이 바뀌었죠.

직장에서 받는 월급에 불만족스러우니까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조금더 고려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회사내에서의 자신이 위치, 그리고 정말 이 회사에서 내가 해볼꺼 다 해본건지. 이 회사를 지금 당장 그만두더라도 후회없는건지. 아니라면 외주를 고려하기보단 회사의 일을 더 집중하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월급은 그에따른 적적한 보상으로 돌아온다고 생각합니다. 여튼 돈이 목적이 되어선 더욱 불행해질거에요. 우린 불행해지면 않되죠.

구글에선 유명한 20%의 법칙이란게 있어요.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본인의 업무 이외에 자기개발 시간을 주는거죠. 스스로 일을 만드는 구조를 가질 수 있고, 자기주도적인 분위기가 형성될겁니다. 전 이 법칙을 외주에 적용했어요. 자기개발 시간도 갖고, 무엇보다 유의미한 물건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제 경험상 돈을 위해 만들어진 물건은 갑과 을의 관계도 좋은 결과가 없었고요. 스스로도 “버린 시간”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런 시간이 잠깐이더라도 축적되면 굉장히 무의미합니다. 커리어에도 도움이 되지 않아요. 포트폴리오에도 담을 수 없는 프로젝트. 진짜 만들고 싶지 않으시죠?

유저를 잘 아는 분야의 일. 스스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평소 자신의 관심거리나 본인의 커리어상 키우고 싶은 종목. 그리고 평소에도 너무 하고 싶었던 것을 외주로 선택합니다. 사람이 되어도 좋을 것 같아요. “아, 저 사람이랑 뭔가 하나 꼭 만들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드는 사람들과요. 저는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돈은 둘째가 되곤합니다. “재밌는 걸 만들어보자.”가 메인이 되는거죠. 저는 일을 즐기는 것만큼 좋은 태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워커홀릭이냐고요? 재밌는걸 어떻해요. 건강만 잘 관리 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또한 이렇게 되면 본인이 “좋아하고” “흥미를 가지는” 외주만 하게 되기 때문에 외주를 고르는 입장이 되요. 만들고자 하는 것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 고 생각하게 되실겁니다. 그런 일이 결과적으로도 매우 만족도가 올라갈거에요. 그렇게 열심히 만든 결과물이 시장의 반응이 좋지 않는다면 뭔가 컨셉이나 흐름 등의 계산이 잘못된거겠죠. 그건 다시 계속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디벨롭을 하거나, 시간상 여의치 않으면 고문역활로 컨트롤링만 하셔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본인이 가장 잘하는게 뭔지. 그 팀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이것만 명확하게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우선순위를 잘 지켜주세요.

업무엔 우선순위가 따라요. 외주가 메인이 되어선 않되요. 삶의 패턴을 지키면서 하셨으면 좋겠어요. 만약에 업무가 너무 밀려있는데, 외주를 해서 업무에 지장이 생기면 않되죠. 가정이 있는 분들도 마찬가지에요. 집에 돌아가서 가족들과 아무런 대화도 없이 집에 돌아와 모니터만 바라본다? 우선순위는 가족, 그리고 회사가 되어야 합니다. 건강을 지키는 것도 잊지마시구요. 몸버리면서까지 하는 외주는 의미가 없습니다. 나중에 후회하게 되요.

이 우선순위를 지키지 못하거나, 무리가 보일 조짐이 보인다면 더 악화되기 이전에 당장 그 외주는 그만두어야 합니다. 영향이 발생되지 않는 스케쥴링, 그리고 조율등을 통해서 충분히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이룰 수 있도록 해주세요. 조절이 힘든분들은 외주가 맞지 않는것일뿐이니, 외주를 하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본인 평판만 나빠지거든요. 평판만 나빠지고, 관계도 애매모호해질거에요.

급여기준으로 외주가격을 책정해보세요.

많은 분들이 외주가격 책정에 대해 “얼마를 받아야 할까.”를 고민들 많이 하세요. 풀타임으로 근무하시는 경우, 어자피 실제 외주에 투입되는 시간은 그리 여유가 많지 않을거에요. 하루에 몇시간 업무를 볼 수 있는지를 계산해보세요. 그때그때마다 틀리긴 할꺼에요. 변수는 당연히 존재하니까요. 갑작스럽게 본인이 감기에 걸릴수도 있다던지, 가족에게 무슨일이 생기거나 회사의 업무량이 늘어나서 야근이 좀 발생될 수 있어요. 그런거는 일단 무시하시고요. 일단 하루기준 3–4시간 정도 본인의 “가동시간”을 정해놓는다고 가정해보세요. 그 가동시간대비 얼마만큼의 스케쥴동안 이 외주를 맡게 될지를 가늠해보세요.

간단하게 한달동안 외주에 투입된다고 가정해보죠. 회사에서 본인의 급여를 100%라고 기준을 잡고, 회사는 8시간 기준으로 근무하게 되니까. 3–4시간씩 업무에 투입할꺼다. 라는 가정하에 계산한뒤, 거기에 버퍼(갑작스럽게 투입이 않될 경우를 생각해서)를 넣어보세요. 그럼 본인 한달 급여의 3분의 1.5 정도가 외주가격이 될거에요. 왜 제가 급여기준으로 생각해보라고 했냐면요. 급여만큼 본인의 가치를 대변하는 실질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급여가 본인의 가치라고 생각하거든요. 이외에 다른 기준이 또 있을까요. 물론, 예외는 있어요. 너무 많은 예외가 있죠. 이 글은 “얼마를 받아야 할까”라고 고민하시는 분들께 “이런 계산법은 어때요?”라고 제안을 드려본것이기 때문에, 이정도면 내가 열심히 할 수 있겠어. 라고 생각하는 금액을 제시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치며.

저는 한달에 따박따박 월급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용돈정도가 플러스되는 정도의 가벼운 금액이 외주로써는 좋은 금액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상 금액이 높으면 높아질 수록 피곤하고 고단한 업무가 주어질겁니다. 이는 쉽게 앞서말한 우선순위가 무너지는 지름길이죠. 외주의 목적은 돈이 아니고, 개인의 스킬을 높이기 위한 업무어야 합니다. 본인의 포트폴리오에도 넣을 수 있는 그런 일을 하시길 바래요. 즐겁게 말이죠. :)

저는 회사를 고르는 기준을 3가지정도로 봅니다. “만족도” “맴버” “돈” 이에요. 아직까지 3가지 다 만족되는 경우는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외주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정이 생기다보니 안정적인 부분을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현재는 “맴버”와 “돈”만 만족되도 좋은 회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의 만족도는 맴버를 통해 얻는 경우가 많았고, 그럼으로 인해 급여도 올랐으니까요. 아 그리고 잊지마세요. 급여는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 아닌, 타인이 결정하는 것이라는 것을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혹시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