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어디에 와 있는 걸까?

내 삶의 30번째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멀게만 느껴지던 ‘30’이라는 숫자가 이제는 내 나이가 되었고, ‘30’이라는 숫자조차 이제 4달 뒤면 이별이다. 내가 생각했던 30의 나의 모습은 대체 어땠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내가 기대 혹은 갈망하던 모습과는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술자리에서 나를 너무 숨기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람들은 작던 크던 자신의 욕망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요구하는데 왜 너는 그러지 않냐고 대체 네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이야기…

내 이야기에 “글쎄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라는 멋쩍은 대답만 남겼더니 술자리가 급속히 싸해졌다.

기억조차 희미하지만 더 늦기 전에 내가 갈구했던 나의 모습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찾아야겠다.

다른 계절이 왔을 때, 마음이 조금은 더 가볍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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