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들어 정말 놀랍게도 바람냄새가 달라졌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찬기운이 코로 확 들어오는 그런 공기.

회사 다닐때도 항상 바쁘고 잠이 부족해서 아침 출근길은 언제나 버겁고 힘든 느낌이었는데 stuffy하고 sweaty한 여름을 버텨내다 딱 바람이 차가워지는 이 주가 되면 괜시리 커피들고 들어가는 발걸음이 조금 힘이 들어가는 느낌이었달까. 뭔가 나를 부스트 하는 느낌의 바람냄새.

엊그제 뱅글뱅글 도는 머리를 부여잡고 누워있던 침대에서 갑자기 찬바람을 느끼며 걷던 출근길의 느낌이 떠올랐다.

집에 갇혀있는 며칠동안은 자꾸만 내가 할수 있는 일의 한계에 대해 집착하게 된다. 조금 쉬어가는거라고 12월이 지나면 정상적으로 돌아갈수 있을꺼라고 다짐하고 또 매일매일 할수 있는걸 하자며 자잘한 리스트를 만들고 계획을 짜대면서도 깊은 곳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불안함을 어찌대해야할지 모르겠고.

그런데 막상 이 좋은 날씨에 집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갈수 없는게 나의 현실이라니. 결국 사진만 찍고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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