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ee Park
Jul 23, 2017 · 2 min read

2017.07.24.

  1. 항암 시작후 첨으로 상태확인을 위한 CT 촬영.

별 생각 없다가 문득 어제밤에 혹시 다른장기로 전이 됬다면 어찌 되는건가. 뭐 그럼 또 잘라내면 되지. 그러다 종국엔 여기저기 잘려나간 부분적 장기만 내 몸안에 가득해지는건가 까지.생각이 400m 달리기를 해대다가 Stop!을 외치고 숨고르기. 뭐 어차피 뭐가 나온다한들 걔가 17cm까지 자라려면 수년걸리니 그전에 어떻게 잡을수 있겠지. 되대로 되라지. 라고 결론.

2. 가벼워진 마음으로 맞춰둔 알람보다 10분 일찍 기상하여 개들에게 굳모닝을 날리고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일찌감치 집을 나섰는데

매일 비가 많이 오면 습기로 가득차다못해 물이고이던 지하 주차장 입구 계단에서 또다시 심신분리의 경험과 동시에 꼬리뼈와 엉덩이뼈가 공존하는 평평한 그곳으로 대차게 랜딩.

이건 필시 엉덩이뼈가 다 부러진게 틀림없어의 느낌으로 계단난간을 잡고 끙끙거리다가 간신히 집에 기어올라와 얼음찜질을 하다보니 CT늦겠네.

결국 문앞까지 차 올리고 반보씩 전진으로 병원에가서 완전 중병환자같이 끙끙거리며 검사를 다녀옴. 가뜩이나 파서방이랑 같이가면 반경 500m 모든 사람의시선이 우리에게 꽂히는데 나는 마스크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파서방의 부축을 받으며 다니니 대기실 지루한 모두에게 흥미진진 볼거리를 제공.

3. 주사맞고 나와 정형외과에 xray찍으러가려고 시간을 확인하는데 전부 9시오픈. 생각해보니 걸어지는걸로 보아 부러지진 않은것 같고 통증이 조금씩 주는걸로 보아 최악의 경우 금이 갔을텐데 타박상이던 금이갔던 병원에서 내려줄수 있는 처방은 ‘아이스대고 누워서 쉬세요’.

이걸 부러 확인하자고 또차타고 나가서 찍고 걷고 기다리고 등등을 하느니 걍 누워있자로 결론.

4.휴약기라 미뤄뒀던 밥 약속도 마구 잡고 파서방 비지니스미팅에 통역도 해주러 가기로했는데

월욜 새벽부터 업드려 꼬리뼈에 아이스를 얹고 끙끙대는꼴이라니.

당장 11시 브런치모임 어쩌지.

    Hele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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