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캠퍼스 북클럽 (0) : 시작편
Techstars의 공동창업자이자 엔젤투자자인 Brad Feld 는 읽은 책을 자신의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많은 책을 읽는 편도 아니고, 일일이 독후감을 쓰지도 않는다. 특히 요즘은 책보다 위키피디아, Quora 같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유튜브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지식을 얻기 위해 책을 찾아 읽는 시간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 시대에 책을 읽는 행위는 단순한 검색으로는 찾기 어려운 저자의 인사이트와 다른 사람들의 시각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만의 견해를 만들기 위한 철학적 노동에 가깝다.
독서에 게으른 편이라 사실 읽은 책보다 안 읽은 책이 훨씬 많지만(주로 읽은 책을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읽는 편이다. 읽을 때마다 받는 감동과 기억에 남는 부분이 다름에 놀란다.), 그래도 스타트업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그들의 시간을 아껴주기 위해서 내가 직접 읽은 책 중에서 추천할만한 목록을 담아보았다.
나는 소위 “무따기”(무작정 따라하기 식의 단순지식전달)류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무엇을 시작하든 역사와 그 역사에 내포된 의미, 사람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그렇게 된 배경과 철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목록도 이런 나의 주관적 견해가 많이 담긴 목록이라는 점을 알아주기 바란다.
자, 그럼 시작하자.
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 by Thomas S. Kuhn
(과학혁명의 구조, 토마스 쿤 저, 1962, second edition in 1970)
대학교 때 수업시간에 강독하면서 처음 읽은 책인데, 이 책이 현재 나의 사고체계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혁신은 점진적인 발전이 아니라 지적인 환경과 다양한 시각이 응집했을 때 한꺼번에 변화한다는 패러다임 시프트를 이루어낸다는 그의 아이디어는 나에게는 정말 패러다임 시프트로 다가왔다. Amazon 에서 50주년 기념판으로 팔고 있다.
The Goal by Eliyahu M. Goldratt, Jeff Cox
나는 학부 때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사실 이 책은 거의 졸업할 무렵에야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내가 4년동안 산업공학을 공부한 사실이 부끄러워졌다. 이 책 한 권이면 산업공학 공부 다 한 셈이다. (거의 맛보기는.) Amazon 에서 30주년 기념판으로 팔고 있다.
The Art of Start by Guy Kawasaki
정신교육용. 멘탈이 힘들어 질 때면 한 번씩 꺼내 읽어보면 바싹 정신무장하게 된다.
Good to Great by Jim Collins
남들이 다 읽으니까.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The Tipping Point by Malcolm Gladwell
토마스 쿤이 패러다임 시프트 사상의 올드스쿨이라면, 말콤 글래드웰은 뉴키즈온더블럭 쯤 되시겠다. 말콤 글래드웰의 책은 이 책 말고도 다 좋으니 일단 믿고 읽는 걸로.
The Click Moment by Frans Johansson
원래 2012년 초판인데, 2015년에 개정판이 나온 듯 하다. 소프트뱅크벤처스의 문규학 사장님은 항상 “운칠복삼"이라고 하셨는데, 이런 사상을 잘 정리해 놓은 책이다.
Zero to One by Peter Thiel, Blake Masters
세상의 혁신을 만들어 나가는 리더 중 한 명인 피터 틸이 직접 한 이야기이니 반드시 읽어두는 걸로.
The Lean Startup by Eric Ries
스타트업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제품개발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기본을 가르쳐 주는 교양서. 이대로 따라하라는 것이 아니라 개념을 이해하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좋다.
Work Rules by Laszlo Bock
회사 문화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교과서.
How Google Works by Eric Schmidt, Jonathan Rosenberg
회사 문화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교과서(2).
The Facebook Effect by David Kirkpatrick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션 파커,피터 틸, 짐 브레이어, 실리콘밸리 사람들의 지난 10년간의 역사. 참고로, 영화 소셜네트워크도 같은 이야기인데, 다만 같은 현상을 서로 반대편에서 본 이야기다. 영화는 마크 저커버그가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윙클보스 형제들의 시각에서 서술한 페이스북의 탄생 스토리.
Getting Real by Jason Fried, David Heinemeier Hansson, Matthew Linderman
회사 문화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해커들의 치트시트.
Rework by Jason Fried, David Heinemeier Hansson
회사 문화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해커들의 치트시트(2).
목록은 가끔 업데이트하고 추가할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