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코딩 대하웹 수업과 웹개발 단상(추가 151201)

늘 배가 고프다 보니이런 걸 보면 새우구이나 새우튀김 생각만 가득하다

남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내게 웹개발은 C언어 보다 어렵고 다가가기 힘든 포스를 풍긴다. 생활코딩 이고잉님은 HTML만큼 쉬운 언어는 또 없다고 본 수업에서 말씀하셨지만 ‘HTML == 웹개발’은 아니니까.

HTML까지는, 좀 더 객기를 부린다면 CSS 까지는 그래도 허용범위이지만 자바스크립트부터는 조금 ‘그래서 이것들로 어쩌라는 걸까’라는 기분이 들 정도. 거기에 서버 사이드 스크립트라느니 클라이언트 사이드 스크립트라느니 하는 소릴 들으면 정신이 멍해진다. 아직까지 내게 있어 웹개발이란 ‘웹개발 == 프론트 엔드 개발’ 정도의 인식 밖에 없다. HTML이랑 CSS 잘 써서 사이트의 뼈대 만든 다음 자바스크립트 등의 스크립트 언어로 사이트 돌아가게 만들면 그걸로 끝난거지 대체 왜 서버쪽도 신경을 써야 한담?

이런 무지몽매함을 타개하고자 이번 대하웹 생활코딩 오프라인 강좌를 가게 되었다. 참으로 오랜만의 생활코딩 오프라인 강좌 참가. 언제나 느끼지만 이고잉님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안정적이어서 강의에 고급스러움을 선사한다. 새삼 나의 째지는 목소리로 프랑스어 강의를 들어야 했던 후배들에게 미안함이 들 정도.

이번 수업을 통해 내가 가진 궁금증을 속시원히 해결할 수…는 없었지만 흐릿하게나마 개념은 가질 수 있었던 듯. 이제부터 계속 추측성 문장. 요컨대 HTML이나 CSS는 컴파일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은 특별히 HTML과 CSS가 잘나고 쉬운 언어가 아니라 ‘웹서버’와의 호응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과정인 듯 하다. 그러니까 ‘프론트 엔드 개발’로 이쁘고 좋은 사이트를 만들어내면, 서버단 개발인 ‘백 엔드 개발’ 과정이 일종의 웹개발의 컴파일러 역할을 하여 다시 ‘클라이언트’에게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지. 어쨌거나 우리가 브라우저를 통해 웹개발의 결과물인 웹페이지를 볼 수 있는 건 ‘클라이언트’인 우리쪽만큼이나 ‘웹서버’인 저쪽도 중요하다는 건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뭐 계속 공부하다보면 언젠가 더 확실히 알게 되겠지.

굉장히 충격적인 슬라이드. 역시 슬라이드는 직관적으로 만들고 발표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낀 슬라이드.

사족으로, 수업을 들으러 간 곳 1층에서는 많은 개발자분들이 전문적으로 보이는 코딩을 하고 계셨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멋있던지. 나도 얼른 배우는 단계에서 벗어나 뭔가를 만들어내고 싶다!!


151201 추가글

생활코딩에서 어떤 분이 문외한이라도 한달 내에 이쁜 웹사이트를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라면 웹개발도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냐는 질문을 했다.

그에 대한 대답으로 단순히 이쁘게 만드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지 몰라도 해당 웹페이지가 수천수만명의 방문자를 견딜 수 있는지, DB는 견고한지 등의 문제가 더 중요한거라며 웹개발자는 그런 것들을 더 전문적으로 다룬다는 답변이 달렸다.

어쩌면 서버단 작업이라는 건, 내가 생각했던 컴파일러 같은 개념이라기 보다는 인터넷 환경이라는 측면에서 생겨나는 트래픽이나 IP 주고받기 문제, 접속 환경 등등을 매끄럽게 설계하는 작업일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프론트 엔드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이쁘게 만들면 장땡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개발자와 디자이너의 괴리감 사이에서 생겨나는 갈등을 보면 백 엔드 개발을 염두에 두어야만 프론트 엔드 개발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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