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 시간을 내보세요

최근에 블로그를 둘러보다가 굉장히 유익한 글을 발견해서 작성자(Jason Fried)의 허락을 맡고 짤막하게 번역해서 올린다. 오역이나 의역에 관해서는 얼마든지 지적해주기를 바란다.

“5분만 시간을 내보세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는 소위 말하는 꼰대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누군가가 어떤 의견을 내면 그걸 최대한 부정하는 쪽으로 생각했고, 틀렸다고 판단한 순간부터는 거침없이 반박하기에 바빴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의견을 내야만 직성이 풀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련의 행동들과 신념이 실제로 의미하는 바는, 제가 충분히 깊은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문제나 의견을 빠르게 판단한다는 건, 그만큼 적게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잠깐 2007년도로 돌아가 봅시다. 제가 한 콘퍼런스에서 강연을 마치고 연단에서 내려왔는데, 다음 연사였던 리처드 워먼이라는 분이 본인의 강연을 시작하시기 전에 뜻밖에 행동으로 제 강연을 먼저 칭찬해주셨습니다. 굉장한 친절의 표시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리처드 씨의 강연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리처드 씨가 강연을 하는 도중에 그 강연에서 동의하지 않는 부분들을 정리했고, 말할 기회가 생겼을 땐 바로 반박을 펼쳤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그만한 꼰대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리처드 씨의 반응이 저의 삶을 바꿨습니다. 리처드 씨는 “5분만 시간을 내보세요.” 하고 짤막하게 말했습니다.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어서 무슨 뜻인지 다시 물어보자 리처드 씨가 말하기를 “부정도 좋습니다. 비판도 좋고요. 반박도 좋습니다. 그만한 자기 주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굉장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 전에, 먼저 제 생각(idea)이 당신에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주세요.” 리처드 씨는 무언가를 판단하기 전에 적어도 5분이라도 온전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라는 의미로 그런 말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의견, 견해, 생각 (idea)들은 매우 깨지기 쉽습니다. 무력하고, 매우 쉽게 무시당하고 비난을 받거나 반박당하기 일쑤입니다. 반대로 그것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계속 생각하고, 탐구하고, 도전하고, 실행해봐야 합니다.

따라서 다음번에 여러분이 누군가의 강연이나, 의견이나, 제안을 들었을 때는 먼저 5분만 시간을 내보세요. 반박하지 말고 비난하지 말고 비현실적인 거 아니냐고 하고 의심하지 말고요. 물론 그 짧은 시간에 내린 판단들이 정말로 옳을 수도 있지만, 기억하세요. 모든의견, 견해, 생각 (idea)들은 숨겨진 가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