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간 시간, 지나온 날

자주 보진 못하지만 항상 마음 속으로 안부를 묻는 10년 된 친구가 오랜만에 내 이름을 부르며 문자를 보내왔다.

내가 소개해 준 음악 어플리케이션에 동생의 여자친구가 부른 곡이 나왔다며 무심코 듣던 중 깜짝 놀랐다고 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조금 울었다고.

그 문자가 왔을 때 나도 같은 음악을 듣던 중이라 친구와 나는 가사가 오늘따라 더 와닿는다며 문자로 짧은 몇마디 대화를 했다.

어른이 되고 나서 똑같은 줄 알았지만 내가 변한 게 있긴 있더라. 아무리 절망적인 일을 봐도 하늘이 무너진 듯 슬퍼하지 않게 되고, 반대로 아무리 기쁜 일을 겪어도 온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할 수 없게 되었다. 나쁘거나 좋거나 모든 건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고 또 잊혀진다는 걸 세월 속에서 스스로 체득한 걸까. 다행이면서도 마음 한 켠이 허전하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

그래 그래 그렇더라

좋았던 추억 설레던 만남 잊혀질까 두려워

눈 감았던 지난 날들

지나면 잊혀진단 말

그래 그래 그렇더라

아팠던 이별 그 때 그 순간 떠오를까 무서워

눈 감았던 그 날의 나를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너의 얼굴도 너의 목소리도 잊혀져 가고

고마웠던 지난 날들 함께했던 우리 그 날들

이제 간직하고 살아갈게

언제나 함께한단 말

그래 그래 그때 우리

행복했던 지나온 시간 지금 돌이켜보니

이제서야 웃음이 나네

-프랜치노트-

친구의 동생은 지난 여름 갑작스런 사고로 하늘 나라로 갔다. 시간이라는 반창고가 친구의 슬픔을 잘 덮어 보듬어 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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