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잘하기 위해 ‘함께 자라기’: 정리 및 발표 후기

정주연
13 min readNov 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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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속한 부서에는 매주 여러 팀의 개발자들이 모여 다양한 주제를 발표하는 '개발자 티타임'이라는 문화가 있습니다. 지난 분기 중 개발자 티타임 때 발표할 기회가 생겨 '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 길'이라는 책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발표 후기와 더불어서 이 책을 읽고 한 분기가 흐르는 동안 제가 업무를 접근하는 방식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과, 동료들에게 책의 좋은 영향력을 전달하여 함께 잘할 수(자랄 수) 있게 된 경험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이 책은 총 3가지 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자라기
  2. 함께
  3. 애자일

제가 발표한 전 주에 저희 팀의 팀장님이 첫번째 챕터인 '자라기'를 주제로 발표하셨는데 일을 잘하기 위해 함께 자라기라는 메시지가 무척 와닿아서 이어서 다음 챕터를 발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저는 '함께'와 '애자일' 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이 글에서도 발표했던 내용과 동일하게 '함께'와 '애자일'에 초점을 맞춰서 전달드리려고 합니다.

아래 내용은 책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발표를 위해 직접 추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자라기

이어지는 내용의 이해를 위해 '자라기'에서 와닿았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드리겠습니다.

잘 학습하는 법

  • 빠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
  •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며 학습하고, 배운 내용은 빠르게 적용해본다.

실수는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

  •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더 빨리 크게 성장한다.
  • 불확실성 속에서 실수는 반드시 일어난다.
  • 실수가 아예 일어나지 않도록 권장할 수록 실수를 숨긴다. 그럼 실수를 통해 배우지 못하며 다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
  • 실수가 일어났을 때 비난하는 대신 어떻게 해결해서 다음에는 더 잘해볼지를 배우게 해야한다.

중요한 것은 연차보다 경험

  • 일을 더 잘하기 위한 방법을 고안하는 것, 그리고 그 방법을 개선하는 것.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시간이 흘러도 제자리에 있을 것이다.

AI로 대체되지 않으려면?

  • AI는 요구사항이 정확하게 주어진 확실성이 높은 일을 사람보다 잘한다.
  • 불확실성이 높은 일을 잘해야 한다.
  • 민첩하게 일이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며 다른 사람과 협력하여 일하자.

2. 함께

'함께'라는 주제를 발표하는 만큼 이 시간을 함께 꾸려나갈 수 있도록 참여하는 발표로 준비했습니다.

여러 팀에서 모인 10명 내외의 사람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발표를 들을 수 있도록 옆자리 사람에게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것으로 시작해보았습니다.
서로 인사하는 것만으로도 한층 밝아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함께 일하기 위한 첫걸음: 설득

발표의 첫걸음은 인사, 함께 일하기 위한 첫걸음은 설득입니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1. 상대방이 절대 반박할 수 없는 객관적 자료
  2. 그럴듯하고 화려한 언변술
  3. 서로 간의 신뢰와 그 사람에 대한 이해

객관적의 사전적 정의

참석자 중 몇 분이 1번을 선택해주셨고, '객관적 자료'는 모두가 납득할 타당한 선택지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객관적'의 사전적 정의는 무엇일까요?

표준국어대사전

객관성의 개념은 주관성 안에 있습니다.

결정은 사람이 합니다.

또한 결국 결정은 사람이 합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준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다릅니다.

마음에 들면 상대방은 스스로 어떤 객관적(이라고 생각하는 주관적)인 이유를 붙여서라도 설득 당할 것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마찬가지로 어떤 이유를 붙여서라도 반대할 것입니다.

더 좋은 협력을 위해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싶다면 자주 만나서 그 사람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이해하고 내가 좋은 가치를 전달해줄 것이라는 신뢰를 상대방에게 쌓아야 합니다.

여기서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감정적인 선호에 휘둘리는 사람이나 그런거 아닌가요?"

책에 인용된 연구에 따르면, 감정과 의사결정을 연결하는 뇌 영역에 손상을 입은 사람들은 여전히 이전처럼 말도 잘하고 논리적인 문제를 풀고 IQ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은 가능하지만 결정과 관련된 작업에는 문제가 생겨 식당을 고르는 것과 같은 사소한 결정도 엄청나게 오랜 시간 고민한다고 합니다.

다시 한번, 결국 결정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마음에 드는 것이 객관적인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을 신뢰하시나요?

앞서 질문했던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3. 서로 간의 신뢰와 그 사람에 대한 이해' 입니다.

서로 더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참석자 분들에게 어떤 사람을 신뢰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
참여하신 분들 중 총 8분이 의견을 주셨고 다양한 분들이 모인 만큼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일관성이 있는 사람 /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 / 래퍼런스로 이야기하는 사람 / 메타인지가 되는 사람 /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사람 / 예측 가능한 사람 / 마음이 가는 사람 / 다른 사람에게 친절한 사람

이 의견들을 4가지의 주제로 분류해보았습니다.

개인의 선호도

  • 마음이 가는 사람

공감 능력

  •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
  • 다른 사람에게 친절한 사람

예측 가능성

  •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일관성이 있는 사람
  • 메타인지가 되는 사람
  •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사람
  • 예측 가능한 사람

객관성

  • 래퍼런스로 이야기하는 사람

여러분은 어떤 사람을 신뢰하시나요?

신뢰를 쌓는 방법으로 잘 알려진 것

아직 서로간에 신뢰가 없다면 어떻게 신뢰를 쌓을 수 있을까요?
신뢰를 쌓는데 사용되는 방법 중 잘 알려진 것이 있습니다.

자신이 한 작업물을 투명하게 서로 공유하고 그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인터랙션을 하는 것

서로 작업을 공유하는 것이 정말 신뢰가 쌓이는지에 대한 연구가 있습니다.
두명의 디자이너가 공익광고를 디자인하는 상황을 가정해보겠습니다.

두 디자이너는 각자 디자인한 후에 끝나면 두 사람은 모여서 서로의 디자인을 보면서 피드백을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각자 돌아가서 최종 버전이 될 광고를 새롭게 만듭니다.
이 최종 버전은 전문가 평가나 클릭률 등을 통해 실제 성과를 측정하게 됩니다.

https://hci.stanford.edu/publications/2011/PrototypingDynamics/PrototypingDynamics-CHI2011Slides.pdf

위 예시에서는 아래의 세가지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1. 하나 공유: 각자 하나의 디자인을 만들고 상대방에게 하나를 공유한 경우
  2. 최고 공유: 각자 세개의 디자인을 만들고 상대방에게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을 공유한 경우
  3. 복수 공유: 각자 세개의 디자인을 만들고 모두 공유한 경우

서로를 향한 신뢰가 가장 높아진 경우는 '3. 복수 공유'의 경우입니다.
복수 공유는 서로의 신뢰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성과도 가장 좋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만 공유한 경우는 오히려 서로 신뢰가 떨어졌습니다.

작업물을 공유했는데 신뢰도가 떨어졌다고요?

1번과 2번처럼 하나만 공유하는 경우, 작업물이 하나라서 작업물 = 나 가 되기 쉽습니다. 상대방의 의견에서 공격받는다고 느껴 자기효능감이 떨어지기 쉬우며, 반대로 상대방 역시 공격받는다고 느껴 자신을 미워할까봐 솔직한 의견을 내기 어렵습니다.

복수 공유는 작업물이 여러개이기 때문에 작업 하나가 내가 되지 않으며, 작업물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곧 나에 대한 의견이 되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을 비교하며 이야기할 수 있으므로 나와 상대방 모두 공격받는 느낌에서 훨씬 자유롭고 부정적인 피드백을 수용하기가 더 쉽습니다.

저는 이 내용을 읽고 잘하지 못했을 때 공격 받는(다고 느끼는) 환경이 신뢰도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심리적 안전감

심리적 안전감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심리적 안전감이란 생각, 의견, 질문, 걱정, 혹은 실수가 드러났을 때 처벌받거나 놀림받지 않을거라는 믿음을 의미합니다.
자신 내부의 안'정'감 보다는 외부의 안'전'감을 의미합니다.

심리적 안전감 측정 도구

아래 항목을 통해 심리적 안전감이 있는지 측정해볼 수 있습니다.

  • 내가 이 일에서 실수를 하면 그걸로 비난을 받는 경우가 많다.
  • 이 조직에서 남들에게 도움을 구하기가 어렵다.
  • 내 관리자는 내가 전에 한번도 해보지 않은 걸 해내는 방법을 배우거나 혹은 새로운 일을 맡도록 격려하는 경우가 많다.
  • 내가 만약 다른 곳에서 더 나은 일을 구하려고 이 회사를 떠날 생각이 있다면 나는 그에 대해 내 관리자랑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 내가 나의 관리자에게 문제를 제기하면 그는 내가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주는 일에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심리적 안전감의 시작은 매일 일어나는 작은 대화에서 부터

심리적 안전감을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생각해봐야 할 부분은 매일매일 벌어지는 사람간의 마이크로 인터랙션(행동 패턴) 입니다.
다른 팀원이 불편한 문제를 제기하거나, 어리석어 보이는 질문을 하거나, 부족한 의견을 얘기하거나,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를 때 여러분은 어떤 인터랙션을 보여주고 있나요?

인터랙션 1. 이것도 모르세요? 방식으로 응답하여 질문한 동료를 주눅들게 하고 다시는 질문하지 않게 만드는 경우

인터랙션 2. 질문한 동료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동료의 정확한 상황을 역으로 질문하고 파악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우

인터랙션 3. 인터랙션 2에 더해 질문한 동료가 시도해볼 수 있는 다음 행동을 유도하는 코칭까지 하는 경우

이것도 모르세요 팀과 서로 코칭하며 동기와 의지를 북돋워주는 팀 중 어느 팀의 사람들이 성장할까요?

나노 인터랙션

'마이크로' 인터랙션도 처음에는 바꾸기 어려울 수 있으니 난이도를 조금 낮춰 보았습니다.
쉽게 저지를 수 있는 부정적인 나노 인터랙션 세가지를 긍정적인 인터랙션으로 바꾸어봤습니다.

가늘게 뜨기😑 => 가늘게 웃기😊

아..😒 => 아~😄

하.. 😮‍💨 => 아하~🤗

이모티콘의 표정을 살려 한번 따라해보시면 다른 팀원과 좀 더 긍정적으로 인터랙션 해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잠깐, 아마도 지금쯤 이런 생각이 드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꼭 협력을 해야할까요? 나는 혼자 일하고 싶은데요..."

우리는 왜 협력해야 할까요?

12가지 일과 12명의 팀원들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고전적인 방식

  • 12명에게 12가지 일을 각각 배분하고 병렬로 진행합니다.
  • 내 일은 내 일이고 다른 사람의 일은 다른 사람의 일이기 때문에 한명이 빨리 끝낸다고 해서 그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애자일한 방식

  • 12명 모두에게 3가지 일을 주어 서로 협동하게 하고 완료되면 다른 3가지 할일을 줍니다.
    사람들은 주어진 작업에 따라 자유롭게 조직화해서 일할 수 있습니다.
  • 사람들 간에 각자 일을 얼마나 진행했는지 매일 공유하고 네 일과 내 일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아 관심사의 섞임이 일어나면서 서로 엄청나게 많은 것을 빨리 배우게 됩니다.
  • 공유를 통해 누가 일이 더디게 되는지 파악해서 일이 빨리 끝난 사람이 도울 수 있고 한명만 통찰이 있어도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위 두 방식을 달리기에 비유해보자면 고전적인 방식은 '각자 목표(결승선)가 있고 병렬로 달려서 각자 골인하는 것'이고 애자일한 방식은 '서로의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모두가 더 나은 방식으로 달리는 것'입니다.

OR 조건, AND 조건

함께 일하며 지식을 공유하기 때문에 좋은 일은 한명만 알아도 모두 알게 되기 때문에 OR 조건으로 바꾸어 확률을 높이고

if (true || false || false) {
좋은일();
}

나쁜 일은 한명만 알아도 모두 막을 수 있기 때문에 AND 조건으로 바꾸어 확률을 낮춥니다.

if (true && true && false) {
나쁜일();
}

서로 공유하고 많은 것을 빨리 배우며 성장하는 팀이 됩니다. 더 잘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학습하는 팀이 됩니다.

3. 애자일

애자일의 핵심

드디어 '자라기'와 '함께'를 넘어 '애자일'로 왔습니다.
책에서는 애자일의 핵심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애자일의 핵심: “고객(이해관계자)에게 매일 가치를 전하라”

우리는 함께 자라서 이해 관계자에게 매일 가치를 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입니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 각각이 의미하는 바를 살펴보겠습니다.

고객(이해관계자)에게

  • 우리의 진짜 고객은 누구인가?

매일

  • 어떻게 점진적으로(조금씩 조금씩 더) 가치를 전할 것인가?
  • 어떻게 보다 일찍, 그리고 보다 자주 가치를 전할 것인가?

가치

  • 무엇이 가치인가?
  •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정말 가치를 만드는 일인가?
  • 지금 가장 높은 가치는 무엇인가?
  • 비슷한 수준의 가치를 더 값싸게 전달하는 방법은?

전하라

  • 가치를 우리가 갖고있지 않고 고객에게 정말 전달하고 있는가?
  • 고객이 정말 가치를 얻고 있는가?

애자일로 가는길은 "함께(협력) 자라기(학습)" 입니다.

고객에게

  • 고객(이해관계자)을 이해하는 것에서 진짜 가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함께)
  • 고객은 제품 사용자 뿐만 아니라 제품을 함께 만들어가는 모든 이해 관계자를 의미합니다.

매일

  • 불확실성이 높을 수록 학습의 빈도가 높아야 합니다. (자라기)
  • 좋은 학습은 질 높은 피드백에서 옵니다. (함께 - 팀원)
  • 진짜 가치를 전달할 때 우리는 진정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함께 - 고객)

결론

책을 읽고 생각해본 '애자일하게 일한다는 것'에 대한 저의 결론입니다.

  1. 불확실성 속에서 협력하여 서로 공유하며 얻은 통찰로 변화에 대응하며 일하는 것
  2. 더 나은 통찰을 가지고 협력하기 위해 팀차원의 목적을 가지고 학습(자라기)하는 조직이 되는 것
  3. 팀차원의 목적을 가지고 함께 움직일 수 있는 팀이 되기 위해서 심리적인 안전감이 뒷받침된 팀이 되는 것

발표 이후: 업무에 적용해보기

발표를 위해 이 책의 내용을 반복해서 읽다보니 실제 업무에 적용해보고 싶었습니다.
"내 옆의 동료들에게 신뢰를 쌓고 긴밀하게 협력하자!"와 "프로덕트 사용자에게 더 나은 가치를 빠르게 제공하자!"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팀 회고를 개선하기

저는 지난 7월부터 팀에 피그잼을 이용한 CSS(Continue, Stop, Start) 회고를 도입하여 매주 진행했습니다. 2개월정도 진행해보니 회고를 적기 어려워하는 팀원들이 있었습니다.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회고에 충분히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게 만들고 싶었고, Continue, Stop, Start 각 영역에 작성 가이드를 추가하여 모두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다시 3개월 정도 지난 지금 동료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회고에 관한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고 버전 2.0으로의 개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은 주기로 일하기

이 책을 읽고 더 빠른 주기로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 실제로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만드는 일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기존에는 각각의 프로젝트가 3달 정도 규모의 단위로 진행되고 있었고 다음 프로젝트도 유사한 단위로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단위가 크다보니 사용자 피드백에 의한 필요한 기능을 일정 중간에 추가하는 것이나 지금 작업하고 있는 기능이 정말 필요한 기능일지 빠르게 검증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논의하여 프로젝트를 더 작은 단위로 만들 수 있도록 개선하였고 3배 이상 빨라진 주기로 사용자에게 더 나은 프로덕트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피드백을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프로덕트를 발전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작아진 프로젝트 크기 덕에 효율적으로 세부적인 작업을 정할 수 있었고, 사용자 신규 피드백이나 운영에 의한 업무를 일정에 추가하기에도 더 좋아졌습니다.

앞으로는 프로젝트 단위를 작게 가져가는 것과 더불어서 스스로 학습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고 팀원들과 함께 성장하여, 프로젝트의 작업 속도를 줄여서 더 빠르게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우리 팀에 대해

위에서 언급했던 심리적 안전감 측정 도구의 기준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제가 속한 팀의 심리적 안전감은 꽤 높은 편인 것 같습니다.

매일 일하며 주고받는 수많은 대화에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하는 팀원들 덕에 책을 읽고나서 바로 이런 시도들을 적용해보며 함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

팀장님 덕에 읽게 된 책 한권이 일하는 방식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더 좋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작은 영감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여 일을 잘하는 것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함께 자라기' 책을 읽어보시는 것을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

발표 자료

피그잼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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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연

디자인을 전공한 프론트엔드 개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