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약 10년 전엔 베드타운이라 넓은 도시에 나와 친구 단 둘 뿐인것 같았다. 여전히 조용하긴해도 사람이나 편의시설이 많이 늘어서 예전만큼 무섭진 않더라. 이젠 사람 사는 동네구나 싶었던. 센트럴파크정류장에서 출발했는데 특유의 짠 바다냄새가 퐁퐁 흘렀다.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익히 들어온 호텔 건물들보다 학교 건물들이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음. 고등학교 간판 폰트가 궁서체가 아니라니. 심지어 기울임도 적용되어있었다. 신기해~ 국제도시라서 가능한걸까 아니면 요즘 학교 신축 건물들은 다들 이정도로 하나?

한참 더위 속에서 헤매다 스타벅스에 들어갔는데, 인근 인천대나 카톨릭대 학생들이 많이 오는듯 했다. 옆자리에 앉은 여학생이 페이스타임으로 과제를 하는걸 보고 새삼 감탄. 와~ 미래구나 ㅋㅋㅋ 주위를 돌아보니 다들 노트북으로 뭔가를 하고 있고, 책을 읽는건 나 뿐이었다. 책도 이북으로 사야하는걸까… 두시간정도 책을 읽고, 충전도 완료하고 최종 목적지였던 교보문고로 향했다. 걸어가면서 주변을 구경하는데, 도시 디자인이 확실히 다르더라. 상가건물들은 낮고 아파트들은 높고. 서울은 모든 건물이 높다. 그래서 하늘은 커녕 숨쉴 구멍도 보이지 않아 답답한데, 바다를 메워가며 건물을 세워서인걸까… 상가를 낮게 지어도 될만큼 부지를 넉넉히 잡고 디자인 계획을 세우는 것 같았다. 덥지만 구름이 너무 잘 보여… 외곽으로 걸어갔더니 스카이라인도 보인다. 그리고 당연스레 인도옆에 놓여진 자전거도로! 요즘은 많이 보이긴하지만… 어쨌든 우아우아…감탄 연발. 주거단지와 멀지 않은 곳에 회사도 있어서인지 자전거로 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넋놓고 구경하다 겨우 교보문고가 있는 현대아울렛에 도착했는데, 저녁 여덟시가 넘었고 주변 아파트가 많은 것을 감안해 사람이 굉장히 적었다. 전날 다녀왔던 판교 현대백화점과는 천지차이. 심지어 문고의 테이블 수량은 판교보다 훨씬 적었는데 빈자리가 있었다. 문고 컨셉을 숲으로 했다더니 여기저기 잎사귀가 많다. 기웃거리다 도리 워크북을 사고 버스를 타러 센트럴파크역으로 복귀.

언젠가 여유가 된다면 호텔에서 하루 자도 좋겠다 싶다가… 너무 비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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