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Letter of Apology 사과의 편지

While I know this wouldn’t change much what is (or is not) in between us I just wanted to tell you that I am sorry.
이게 우리 사이에 있는 아무것도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었어.

17 February 2016, Melbourne

To whom it may concern,

I’m writing to tell you that I am sorry. I’m starting to realize that I have been incredibly selfish the past few years, especially to the people that I (have) love(d) and hence, should have cared more about.

It’s so confusing to realize that the decisions that I have made in the past, thinking that they are for the best, were actually not. Yes, we all make mistakes but this is different. It at least feels different, because I made sure that the decision was rationally and logically made. I was confident that it was the right way. But turns out, it wasn’t.

In a way, it also hurts to realize that since it involves personal relations with other individuals, my realization doesn’t change the situation much. This letter of apology with underlying regret may or may not reach you but at the end, does it really matter? Would it change anything?

My excuse for my selfishness is that I am very sensitive and often emotional. Prioritizing myself before the others who had the potential to hurt was my defense mechanism. I firmly believed that drawing a line between you and I, then keeping a distance in between and occasionally running away if you tried to get closer were a way to protect myself from potential hurts and wounds.

I’m realizing that I was wrong, similar to how I articulated such realization in a story about my difficulties in saying goodbyes. But it’s especially painful to realize that I have made mistakes that cannot be undone. Just like how the first stage of detox feels oddly uncomfortable and unpleasant — because your body is trying to fight the toxins that have been sitting inside you — I’m under a painful discomfort. I have to say that this is not the first revelation I had. But every time, it’s been the same; it’s so hard to endure that I soon go back to my comfort zone and repeat the same mistakes that I am already familiar with.

But I should stop feeding myself with this bad diet and restart the detox, endure the process of seemingly never-ending discomfort and pain. Only by doing so, I would be able to move on to a subsequent stage instead of a previous one.

I guess it’s like that last bit of hiking that makes you want to give up. Only a tip away from the goal, you decide to give up because you feel like you are on the verge of dying of hyperventilation. I don’t know how close I have gotten to the peak but this emotional pain that easily translates into a physical one may indicate that I’m not that far and I just need to hang in there a little more. But maybe that last bit is a lot longer than I expected and I wouldn’t overcome it anytime soon. That’s what worries me.

I can’t promise that writing this letter to you would mean that I am ready to overcome that pain. But I can only hope that I wouldn’t have to write a letter like this to anyone else in the near future. Because mistakes are to be learnt from, not to be forgotten, right?

This letter is to you: my lovers, my friends and even my family. I’m sorry. That’s all I can say today. While I know this wouldn’t change much what is (or is not) in between us I just wanted to tell you that I am sorry.



Thanks for reading. I’m Jieun Choi, a student, creative, photographer and writer currently based in Melbourne, Australia.
Come see the photos I took on my Instagram.

이 글의 내용에 해당되는 너에게,

미안하다고 얘기하려고 이렇게 펜을 들어. 지난 몇 년간 나는 엄청나게 이기적이었다는 걸 깨닫고 있어. 특히 내가 사랑했거나 사랑하는, 그래서 더 많이 신경 썼어야 할 사람들에게 말이지.

내가 과거에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내린 결정들이 사실 그렇지 않았다는 걸 깨닫는 건 참 혼란스러워. 맞아, 누구나 실수는 하지. 그런데 이건 좀 달라. 적어도 다르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나는 내가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선택을 내리려고 했거든. 나는 그게 옳은 방법이라고 확신했어. 그런데 알고 보니 아니더라.

어떤 면에서는 다른 사람을 포함하는 인간관계의 일이다 보니 나의 깨달음이 지금 상황에 그다지 변화를 주지 못한다는 게 또 상처다. 후회가 담겨있는 이 사과의 편지를 네가 읽을지 않을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중요하기는 할까? 그게 무언가를 바꾸기는 할까?

내 이기적인 행동들에 대한 변명을 하자면 나는 꽤나 민감한 편이고 때로 감정적이기도 해. 나에게 상처를 줄 것 같은 다른 사람들보다 나를 우선시한 건 나만의 자기방어법이었어. 나는 너와 나 사이에 선을 긋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때로 네가 다가오려 하면 도망가는 것이 만약 올지 모를 상처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나는 굳게 믿었어.

그런 내가 틀렸다는 걸 깨닫고 있다. 작별인사가 어렵다고 했던 글에서 말했던 것처럼 말이야. 그런데 특히나 힘든 건 내가 이미 저지른 실수들을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야. 몸을 해독할 때의 첫 단계는 이상하게도 불편하고 불쾌한 것처럼 — 왜냐하면 몸은 그동안 쌓인 독소와 싸우고 있기 때문에 — 나는 괴로운 불쾌감에 시달리고 있어. 이렇게 깨닫는 것이 처음은 아니긴 해. 그런데 매번 똑같아; 그 과정을 견디는 게 너무 힘들어서 다시금 내가 편한 자리로 돌아가 이미 익숙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그렇지만 이제는 나쁜 음식 그만 먹고 다시 디톡스를 시작해야겠지? 그리고 이번에는 끝이 없는 것 같은 그 불편함과 아픔을 버텨내야지. 오직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그 전 단계가 아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거야.

아마 등산의 가장 마지막 부분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 왜 있잖아, 거의 다 왔는데 숨이 멎어 죽을 것만 같아서 포기하고 싶을 때. 정상에 얼마나 가까이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주 신체적 아픔으로 이어지는 이 마음의 고통이 내가 정상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는 걸 의미하는 걸지도 몰라. 조금만 더 견디면 되는 거지. 그런데 또 아닐지도 몰라. 내가 예상하는 것보다 그 마지막 고지가 길기에 이를 넘어설 수 있는 시기가 그리 가깝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그게 나는 걱정이 돼.

이 편지를 쓰고 있다는 그 사실이 이 아픔을 견뎌낼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야.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더 이상 이런 편지를 쓰지 않기를 바랄 수밖에 없어. 왜냐하면 실수는 잊어야 할 것이 아니라 이로부터 배워야 하는 거니까. 그렇지?

이 편지는 너를 위해 썼어: 사랑했던 사람들, 친구들, 그리고 우리 가족들에게도 해당이 돼. 미안해. 오늘 내가 할 말은 이게 다야. 이게 우리 사이에 있는 아무것도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었어.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학생이자 창작자, 사진가 그리고 작가입니다. 현재 호주의 멜버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들은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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